[마켓PRO] 초고수, 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상승에 베팅…팔란티어는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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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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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월가에서 올해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 등 사업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다.

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SLL이다.

간밤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0.15% 오른 411.05달러에 마감했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르키아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98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마켓PRO] 초고수, 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상승에 베팅…팔란티어는 팔아
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신차 출시 등을 이유로 들며 "예상보다 약한 인도량에도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자율주행·AI, 에너지 저장, 로봇을 포함해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그해 12월 17일 479.86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출시 등에 규제 완화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이 종목은 2020년 중반부터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자사주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사고, 또 오른 주식을 추가 매각해 계속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중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던 이 회사는 현재 44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마켓PRO] 초고수, 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상승에 베팅…팔란티어는 팔아
전날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국(NSA)·국토안보부(DHS) 등 굵직굵직한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뒀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 TSMC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