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외국인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연달아 기획, 출시하고 있다.

택시 호출 플랫폼 타다는 K-의료관광협회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미용, 재활, 건강검진 등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타다는 7~9인승 승합차 택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타다 관계자는 "협회 가입 병원들과 협력해 병원 동행부터 관광지 이동까지 외국인 환자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택시 플랫폼들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주요 타깃층으로 외국인을 겨냥하고 있다. 우버가 운영하는 고급 택시 우버블랙은 처음부터 방한 외국인들을 겨냥했다. 글로벌 서비스인 우버는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이 쉽게 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내놨다. 해외 14개국 이용자들은 카카오T블루, 벤티, 블랙, 모범택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대상 렌터카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쏘카는 지난달 외국인 대상 카셰어링 서비스를 인천공항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외국인 차량 대여 과정을 크게 간소화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대중교통 이용이 쉬운 한국인보다 이동에 따른 비용 지불 의사가 더 큰 편이다. 일반택시보다 비싼 고급 택시도 쉽게 이용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개인 승객뿐만 아니라 기업과 단체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면 기업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최근 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은 변수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방한 외국인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금 점유율을 최대한 확대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