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전면에 건 '이 회사'의 속사정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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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 창업주 며느리 최정윤 부사장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지내
"해외 의료진 기술 협력 강화에 효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지내
"해외 의료진 기술 협력 강화에 효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이 의사 출신 ‘며느리’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원텍은 7일 이례적으로 최정윤 부사장을 전면에 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 부사장은 김종원 회장의 며느리이자 김정현 대표의 아내다. 1986년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따낸 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며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8년간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원을 직접 운영해 의료기술과 환자 수요에 대해 익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텍이 강조한 최 부사장의 강점은 의사 출신으로 해외 현지 의료진과 기술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창업자인 김종원 회장은 영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고, 아들 김정현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경영전문가다.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 입장에서 의사 출신인 최 부사장의 경험과 관련 지식은 경영진의 의사결정과정에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 부사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기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텍은 최근 수년 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태국에서는 의료진 대상 세미나를 주관하며 현지 전문가들과의 기술 교류를 활성화한 덕분에 대표 제품인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Oligio)의 판매량을 목표 숫자보다 더 판매했다. 초기 목표였던 180대 판매를 넘어 250대 이상을 판매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일본에서도 주요 의료진(Key Doctors)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성능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원텍은 올해는 글로벌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를 넘어 호주, 브라질,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부사장은 “2025년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은 물론, 호주와 브라질, 미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료기기와 관련된 모든 업무의 연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원텍은 7일 이례적으로 최정윤 부사장을 전면에 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 부사장은 김종원 회장의 며느리이자 김정현 대표의 아내다. 1986년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따낸 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며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8년간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원을 직접 운영해 의료기술과 환자 수요에 대해 익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텍이 강조한 최 부사장의 강점은 의사 출신으로 해외 현지 의료진과 기술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창업자인 김종원 회장은 영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고, 아들 김정현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경영전문가다.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 입장에서 의사 출신인 최 부사장의 경험과 관련 지식은 경영진의 의사결정과정에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 부사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기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텍은 최근 수년 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태국에서는 의료진 대상 세미나를 주관하며 현지 전문가들과의 기술 교류를 활성화한 덕분에 대표 제품인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Oligio)의 판매량을 목표 숫자보다 더 판매했다. 초기 목표였던 180대 판매를 넘어 250대 이상을 판매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일본에서도 주요 의료진(Key Doctors)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성능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원텍은 올해는 글로벌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를 넘어 호주, 브라질,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부사장은 “2025년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은 물론, 호주와 브라질, 미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료기기와 관련된 모든 업무의 연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