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올해도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日·中 증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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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장 스토리의 뒤엔 테크놀로지가 자리잡고 있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5년간 5배 이상 올랐는데, 실제 현금흐름이 없는데도 혁신 기대와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로 자금이 쏠리면서다. 하지만 밀레니엄의 서막을 알린 후 시장은 곧 무너지기 시작했고, 3년 뒤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당시를 닷컴 버블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지금 시기는 어떨까,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환경,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1995년~1999년 당시 상황보다 결코 좋다고 보기 어렵다. 물가와 금리, 통화정책,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 등 어느 측면에서도 안정감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근래의 지수 상승은 철저히 혁신 기술의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기반으로 AI용 그래픽카드(GPU)·데이터센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군이 증시를 이끈다.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매그니피센트7’(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5년간 약 550%, 최근 2년간은 120% 성장했다. 강력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보니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1999년 당시 30배로 부풀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2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 기대감과 확산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0년) 때 S&P500지수는 연평균 약 16% 상승했다. 기업 이익은 취임 당시 13%, 2년 차 2018년엔 감세정책에 힘입어 22% 증가했다. 트럼프 2기에 대한 기대도 이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간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했던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이익 성장 속도가 올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올해 S&P500의 이익 성장은 10%로 예상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S&P500지수의 상승 기대 수익률도 약 10% 수준이다. 목표 지수대는 6700선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관련해선 기대수익 눈높이를 낮추거나 다른 자산들로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기업지원책 등이 더해지고, 물가와 금리가 안정을 찾게 되면 중소형주와 더불어 다양한 업종의 이익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S&P400 중형주 지수와 S&P600 소형주 지수의 PER 수준은 각각 19배와 20배에 불과하다. 기존 매그니피센트의 성장세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글로벌에서 미국 외 일본과 중국 주목
일본은 미국과 대만 등을 제치고 최근 3년 기준 누적수익률 최상위 증시다. 일본의 EPS는 지난해 185엔에서 올해 205엔으로 약 11%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의 EPS 성장을 초과하는 수치다. 올해 수입과 수출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명목 GDP는 3.5%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물가 제외)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일본의 임금 상승률은 3% 수준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2%대의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향후 엔화 강세를 고려하면 일본 증시에서 점진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최근 3년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차이나 지수 기준으로 27%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장기 포트폴리오에선 절대 투자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이미 9월과 12월 중앙정치국회의를 통해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암시했다.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와 증시 부양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증시의 유동성 척도인 마진(신용)거래 규모는 최근 9년래 가장 커진 상황으로, 앞으로 시장 기대 이상의 정책이 나온다면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5%대로 예상, 기업이익 증가율은 9%대로 추정한다. 금융 부문의 성장을 제외하고 인터넷 부문과 기술주 등의 성장률은 약 13%로 예상된다.
물론, 트럼프 2기에 미국과의 무역갈등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우려가 위기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또 중국의 부동산 연계 지방재정 위기와 그림자금융 부실에 대한 뇌관이 10년째 터지지 않는 만큼, 정부 주도하에 극복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 투자기회(Opportunity)의 영역 진입
올해 한국 증시와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 올해 수출은 경기순환 사이클 측에서 성장세가 둔화되어 약 1.5% 성장이 예상된다. 산업생산도 1%대, GDP는 2%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이런 거시적 예측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 코스피의 영업이익을 보면 2023년 -31%, 지난해엔 약 50% 성장했다. 올해는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참고로 반도체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둔화돼 올해 각각 11%와 37% 성장을 예상한다.
이익성장과 장부가치를 반영한 포워드 PER은 현재 9.86배, PBR은 0.88배로 낮아진 상황이다. 역사적인 밴드 하단으로 진입했다. 경기순환을 자연스럽게 해석하면 2026년과 2027년 한국의 GDP와 수출은 다시 정상궤도의 성장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 하락했다. 다른 국가들이 모두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하락한 것은 ▲한국이 유독 경기순환의 민감도가 크고 ▲반도체 및 경기둔화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되며 ▲환율 변동성도 심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혼란과 계엄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 등도 이유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우려는 이미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향후 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환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정치 불확실성도 수개월 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 중 언제든 시장조정 가능성을 열어둬라
1월 미국 증시는 무난한 흐름을 예상한다.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정책을 쏟아질 전망이다. 관세 내용이 나올 때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예상 범주 내의 수준이라면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될 수 있다. 이 경우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에 예정된 주요 핵심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증시 방향성은 정해질 것으로 본다. 결국 관세와 통화정책, 경기지표, 이익성장이 수렴되는 1월 말 이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시점이다. 상승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센티먼트가 약화되면 예상보다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 이 시기에 각별히 포트폴리오 위험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가총액 내 초대형 성장주들이 점유한 비중이 지나치게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시가총액은 S&P500 내 약 31%를 차지하고, 10종목으로 넓히면 39%에 달한다. 나스닥100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비중은 61% 수준이다.
특정 종목들의 시장지배력이 커졌다는 것은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다. 최선의 위험 대응전략은 성장과 배당, 미국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성격의 자산들로 분산하는 것이다.
상반기엔 조급하지 않게 저가매수 대응
올해도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본다.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정책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며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에 대한 기대수익도 하반기를 높게 잡는다. 상반기의 조정은 그릇을 채울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성장주와 중소형주, 일본과 중국 주식, 단기채와 장기채를 적절히 분산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급락하면 테마보다는 지수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면 리츠와 중소형주로 대응하면 된다.
금리가 안정을 찾으면 달러 강세도 한계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는 향후 미국의 성장지표와 재정수지와 무역수지, 에너지 수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트럼프 재임 기간 중 달러 스탠스는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던 것을 기억한다. 달러가 전체 자산의 위험관리와 손익평가 측면에서 중요해진 만큼 주의 깊게 추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원·달러 혼자 약세를 보이며 1500원 이상에 머무를 가능성은 낮게 본다. 1400원대가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KOSPI200 ETF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은 현명한 기회 투자 전략이자 좋은 변동성 관리 투자라고 본다.
우현철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이사
지난해 미국 증시가 28% 상승한 데 이어 일본과 중국 증시도 각각 17%, 20% 올랐다. 지난 2년간 미국 증시 연평균 상승률은 27%, 일본 증시는 26%에 달한다. 미국 증시의 질주는 과거 1995년~1999년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냉전이 종식되고 세계화의 열풍에 이어 닷컴 기업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S&P500은 5년간 연평균 28%의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당시 주식시장 붐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자유 시장경제의 승리를 배경으로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타던 시기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연 평균 4%대로, 기업이익도 급증했다. 이런 성장 스토리의 뒤엔 테크놀로지가 자리잡고 있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5년간 5배 이상 올랐는데, 실제 현금흐름이 없는데도 혁신 기대와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로 자금이 쏠리면서다. 하지만 밀레니엄의 서막을 알린 후 시장은 곧 무너지기 시작했고, 3년 뒤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당시를 닷컴 버블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지금 시기는 어떨까,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환경,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1995년~1999년 당시 상황보다 결코 좋다고 보기 어렵다. 물가와 금리, 통화정책,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 등 어느 측면에서도 안정감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근래의 지수 상승은 철저히 혁신 기술의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기반으로 AI용 그래픽카드(GPU)·데이터센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군이 증시를 이끈다.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매그니피센트7’(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5년간 약 550%, 최근 2년간은 120% 성장했다. 강력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보니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1999년 당시 30배로 부풀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2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 기대감과 확산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0년) 때 S&P500지수는 연평균 약 16% 상승했다. 기업 이익은 취임 당시 13%, 2년 차 2018년엔 감세정책에 힘입어 22% 증가했다. 트럼프 2기에 대한 기대도 이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간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했던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이익 성장 속도가 올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올해 S&P500의 이익 성장은 10%로 예상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S&P500지수의 상승 기대 수익률도 약 10% 수준이다. 목표 지수대는 6700선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관련해선 기대수익 눈높이를 낮추거나 다른 자산들로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기업지원책 등이 더해지고, 물가와 금리가 안정을 찾게 되면 중소형주와 더불어 다양한 업종의 이익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S&P400 중형주 지수와 S&P600 소형주 지수의 PER 수준은 각각 19배와 20배에 불과하다. 기존 매그니피센트의 성장세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글로벌에서 미국 외 일본과 중국 주목
일본은 미국과 대만 등을 제치고 최근 3년 기준 누적수익률 최상위 증시다. 일본의 EPS는 지난해 185엔에서 올해 205엔으로 약 11%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의 EPS 성장을 초과하는 수치다. 올해 수입과 수출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명목 GDP는 3.5%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물가 제외)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일본의 임금 상승률은 3% 수준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2%대의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향후 엔화 강세를 고려하면 일본 증시에서 점진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최근 3년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차이나 지수 기준으로 27%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장기 포트폴리오에선 절대 투자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이미 9월과 12월 중앙정치국회의를 통해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암시했다.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와 증시 부양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증시의 유동성 척도인 마진(신용)거래 규모는 최근 9년래 가장 커진 상황으로, 앞으로 시장 기대 이상의 정책이 나온다면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5%대로 예상, 기업이익 증가율은 9%대로 추정한다. 금융 부문의 성장을 제외하고 인터넷 부문과 기술주 등의 성장률은 약 13%로 예상된다.
물론, 트럼프 2기에 미국과의 무역갈등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우려가 위기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또 중국의 부동산 연계 지방재정 위기와 그림자금융 부실에 대한 뇌관이 10년째 터지지 않는 만큼, 정부 주도하에 극복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 투자기회(Opportunity)의 영역 진입
올해 한국 증시와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 올해 수출은 경기순환 사이클 측에서 성장세가 둔화되어 약 1.5% 성장이 예상된다. 산업생산도 1%대, GDP는 2%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이런 거시적 예측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 코스피의 영업이익을 보면 2023년 -31%, 지난해엔 약 50% 성장했다. 올해는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참고로 반도체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둔화돼 올해 각각 11%와 37% 성장을 예상한다.
이익성장과 장부가치를 반영한 포워드 PER은 현재 9.86배, PBR은 0.88배로 낮아진 상황이다. 역사적인 밴드 하단으로 진입했다. 경기순환을 자연스럽게 해석하면 2026년과 2027년 한국의 GDP와 수출은 다시 정상궤도의 성장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 하락했다. 다른 국가들이 모두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하락한 것은 ▲한국이 유독 경기순환의 민감도가 크고 ▲반도체 및 경기둔화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되며 ▲환율 변동성도 심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혼란과 계엄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 등도 이유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우려는 이미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향후 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환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정치 불확실성도 수개월 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 중 언제든 시장조정 가능성을 열어둬라
1월 미국 증시는 무난한 흐름을 예상한다.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정책을 쏟아질 전망이다. 관세 내용이 나올 때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예상 범주 내의 수준이라면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될 수 있다. 이 경우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에 예정된 주요 핵심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증시 방향성은 정해질 것으로 본다. 결국 관세와 통화정책, 경기지표, 이익성장이 수렴되는 1월 말 이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시점이다. 상승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센티먼트가 약화되면 예상보다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 이 시기에 각별히 포트폴리오 위험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가총액 내 초대형 성장주들이 점유한 비중이 지나치게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시가총액은 S&P500 내 약 31%를 차지하고, 10종목으로 넓히면 39%에 달한다. 나스닥100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비중은 61% 수준이다.
특정 종목들의 시장지배력이 커졌다는 것은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다. 최선의 위험 대응전략은 성장과 배당, 미국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성격의 자산들로 분산하는 것이다.
상반기엔 조급하지 않게 저가매수 대응
올해도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본다.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정책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며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에 대한 기대수익도 하반기를 높게 잡는다. 상반기의 조정은 그릇을 채울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성장주와 중소형주, 일본과 중국 주식, 단기채와 장기채를 적절히 분산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급락하면 테마보다는 지수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면 리츠와 중소형주로 대응하면 된다.
금리가 안정을 찾으면 달러 강세도 한계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는 향후 미국의 성장지표와 재정수지와 무역수지, 에너지 수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트럼프 재임 기간 중 달러 스탠스는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던 것을 기억한다. 달러가 전체 자산의 위험관리와 손익평가 측면에서 중요해진 만큼 주의 깊게 추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원·달러 혼자 약세를 보이며 1500원 이상에 머무를 가능성은 낮게 본다. 1400원대가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KOSPI200 ETF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은 현명한 기회 투자 전략이자 좋은 변동성 관리 투자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