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車부품사 인력난, 상생 일자리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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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난해 신입·경력 221명 채용 성과
고용부 사업비 15억원 확보
지역기업에 고용장려금 지급
정규직 전환해 임금상승 효과
26개 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
안전 확보하자 생산성도 올라
홍준표 "청년 살기좋은 도시로"
고용부 사업비 15억원 확보
지역기업에 고용장려금 지급
정규직 전환해 임금상승 효과
26개 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
안전 확보하자 생산성도 올라
홍준표 "청년 살기좋은 도시로"
대구시가 자동차부품업계와 함께 추진한 상생 일자리 지원 사업이 업계 근로자 처우 개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으로 지역 내 64개 기업이 151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44개 회사가 경력직 70명을 고용했다고 7일 발표했다. 26개 기업의 작업장과 휴게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고용노동부와 현대·기아차 간 상생협약에 따라 대구 자동차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와 근로 환경 개선을 중점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을 고용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부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에 응모해 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장려금을 지원해 근로자에게는 임금 상승과 정규직 채용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근로자 채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완화해 추가 고용을 유도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본사를 둔 자동차 하네스 제조사 건화산업에서 일하는 홍은숙 씨 등 세 명은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했지만 일자리도약 장려금을 지원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건화산업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협력사로선 신규 고용이 어렵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근로자의 실수령 급여를 높일 수 있었다”며 “상생협약 사업이 계속된다면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에 본사를 둔 수소연료전지 부품사 피에프에스의 인사총무팀에서 일하는 방유민 씨(25)도 계약직 1년 근무 뒤 지난해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방씨는 “급여 외 수당을 받게 됐고 신규 입사자 대상으로 3, 6, 12개월 단위로 장려금도 지급돼 장기근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근로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한 달서구 자동차 고무 부품 제조업체 금강강알텍은 근로 환경을 개선해 안전과 생산 효율을 제고했다. 지난해 10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남교열 씨(60)는 “바닥에 지게차와 보행자 통로가 구분돼 있지 않아 늘 사고 걱정이 있었는데 지게차 통로 라인을 새로 그려 공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생협약 사업은 자동차부품업계에서도 대구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참여도가 특히 높다는 평을 받는다. 이 사업으로 모터 분야에서는 19개사가 72명을 신규 채용했고 16개 기업 32명이 장려금을 받았다. 대구는 2023년 7월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 일자리 사업이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하청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을 키우고 산업과 연계한 고용정책으로 청년이 정주하고 싶은 도시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시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으로 지역 내 64개 기업이 151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44개 회사가 경력직 70명을 고용했다고 7일 발표했다. 26개 기업의 작업장과 휴게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고용노동부와 현대·기아차 간 상생협약에 따라 대구 자동차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와 근로 환경 개선을 중점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을 고용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부 자동차부품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 사업에 응모해 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장려금을 지원해 근로자에게는 임금 상승과 정규직 채용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근로자 채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완화해 추가 고용을 유도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본사를 둔 자동차 하네스 제조사 건화산업에서 일하는 홍은숙 씨 등 세 명은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했지만 일자리도약 장려금을 지원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건화산업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협력사로선 신규 고용이 어렵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근로자의 실수령 급여를 높일 수 있었다”며 “상생협약 사업이 계속된다면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에 본사를 둔 수소연료전지 부품사 피에프에스의 인사총무팀에서 일하는 방유민 씨(25)도 계약직 1년 근무 뒤 지난해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방씨는 “급여 외 수당을 받게 됐고 신규 입사자 대상으로 3, 6, 12개월 단위로 장려금도 지급돼 장기근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근로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한 달서구 자동차 고무 부품 제조업체 금강강알텍은 근로 환경을 개선해 안전과 생산 효율을 제고했다. 지난해 10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남교열 씨(60)는 “바닥에 지게차와 보행자 통로가 구분돼 있지 않아 늘 사고 걱정이 있었는데 지게차 통로 라인을 새로 그려 공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생협약 사업은 자동차부품업계에서도 대구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참여도가 특히 높다는 평을 받는다. 이 사업으로 모터 분야에서는 19개사가 72명을 신규 채용했고 16개 기업 32명이 장려금을 받았다. 대구는 2023년 7월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 일자리 사업이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하청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을 키우고 산업과 연계한 고용정책으로 청년이 정주하고 싶은 도시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