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율 "신도시 학원가 3·4층 상가 주목…유망한 물건 싸게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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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원장
떠오를 상권 '청량리·동묘앞역'
"특정 지역보다는 입지 중요"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원장
떠오를 상권 '청량리·동묘앞역'
"특정 지역보다는 입지 중요"
“새해 상가 시장은 당장은 좋지 않지만 유망한 물건을 싸게 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상가·토지 전문가인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원장(사진)은 7일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들면서 유흥 상권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학원, 병원 등이 밀집한 지역 상가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여파 등에 소비가 위축됐지만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회복할 수 있는 업종이 모여 있는 곳은 지금이 싸게 사들일 기회”라며 “신도시 학원가 중 입지가 좋은 3·4층 정도의 상가는 매우 유망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상가 투자 때 지역보다는 입지를 유독 강조한다. 그는 “역세권 상가라 하더라도 단순히 역 주변이라고 좋은 게 아니라 배후 수요와 지하철 출구 동선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세권이라는 이름으로 가격만 비싸고 매출은 나오지 않는 상가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서울 남부순환로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5번 출구 100m 거리에 있는 파리바게뜨와 세븐일레븐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며 “이들 상가 매출이 부진한 것은 북쪽 주거지가 역에서 50m 전방 골목길로 꺾여 이들 상가와 동선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앞으로 떠오를 만한 상권으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동묘앞역 인근을 꼽았다. 김 원장은 “새로운 입주 단지가 있어 배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곳이 좋다”며 “편리한 교통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구역의 인근 상가나 낡은 주택가가 새 아파트로 변모해 가구 수가 증가하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며 “신림뉴타운 인근도 좋고, 동북선 경전철 역이 신설되고 장위뉴타운이 들어서는 장위동 구시가지 상가도 좋아 보인다”고 했다.
김 원장은 토지 시장에 대해서는 “아예 팔리지 않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이 급매로 사들일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토지 투자는 호재가 실현되기 3~4년 전, 호재와 부합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용도지역 땅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역이 들어서며 역세권 개발사업이 가능한 곳, 관련 개발사업으로 사업성이 보장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정주 인구가 늘지 않고 교통 호재만 있는 지역은 주의해야 한다”며 “아무런 호재가 없는 곳은 누구도 땅을 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덜 위험한데, 역이 들어선다고 덜컥 투자했다가 개발사업 진척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상가·토지 전문가인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원장(사진)은 7일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들면서 유흥 상권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학원, 병원 등이 밀집한 지역 상가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여파 등에 소비가 위축됐지만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회복할 수 있는 업종이 모여 있는 곳은 지금이 싸게 사들일 기회”라며 “신도시 학원가 중 입지가 좋은 3·4층 정도의 상가는 매우 유망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상가 투자 때 지역보다는 입지를 유독 강조한다. 그는 “역세권 상가라 하더라도 단순히 역 주변이라고 좋은 게 아니라 배후 수요와 지하철 출구 동선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세권이라는 이름으로 가격만 비싸고 매출은 나오지 않는 상가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서울 남부순환로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5번 출구 100m 거리에 있는 파리바게뜨와 세븐일레븐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며 “이들 상가 매출이 부진한 것은 북쪽 주거지가 역에서 50m 전방 골목길로 꺾여 이들 상가와 동선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앞으로 떠오를 만한 상권으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동묘앞역 인근을 꼽았다. 김 원장은 “새로운 입주 단지가 있어 배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곳이 좋다”며 “편리한 교통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구역의 인근 상가나 낡은 주택가가 새 아파트로 변모해 가구 수가 증가하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며 “신림뉴타운 인근도 좋고, 동북선 경전철 역이 신설되고 장위뉴타운이 들어서는 장위동 구시가지 상가도 좋아 보인다”고 했다.
김 원장은 토지 시장에 대해서는 “아예 팔리지 않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이 급매로 사들일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토지 투자는 호재가 실현되기 3~4년 전, 호재와 부합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용도지역 땅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역이 들어서며 역세권 개발사업이 가능한 곳, 관련 개발사업으로 사업성이 보장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정주 인구가 늘지 않고 교통 호재만 있는 지역은 주의해야 한다”며 “아무런 호재가 없는 곳은 누구도 땅을 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덜 위험한데, 역이 들어선다고 덜컥 투자했다가 개발사업 진척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