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 봉천제13구역에 아파트 473가구가 들어선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에 주택 정비형 공공 재개발사업에 나서게 됐다.

관악구는 청룡동 913 일대 ‘봉천13구역 정비계획’을 변경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봉천13구역은 면적 1만2272㎡에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5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높이 80m, 총 4개 동, 47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봉천1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15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관악구가 2022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정하며 공공재개발로 추진됐다. 이후 서울시, LH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 사업성을 높인 사전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관계부서 협의 등을 거쳐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달 19일 정비계획 변경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변경안은 오는 15일까지 관악구청 주택과에서 공람할 수 있다. 구는 주민 공람이 끝나면 구의회 의견을 듣고 서울시에 입안을 요청해 상반기에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를 할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정비계획 변경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노후화한 이곳의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