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큰 그림…"AI 전체 밸류체인 장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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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HBM·전력 플랫폼
SK그룹 신성장동력 선보여
야심작 AI 비서 '에스터'도 공개
SK그룹 신성장동력 선보여
야심작 AI 비서 '에스터'도 공개
‘자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미국 본토에서 정면승부하고, 반도체·에너지솔루션 등으로 AI 밸류체인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드러낸 SK그룹의 포부다. SK는 CES 2025에 마련한 부스를 통해 자체 개발 AI 소프트웨어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 생산 최적화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야심작 AI 비서 ‘에스터’를 공개했다. 시연 장면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자가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요리를 추천하고 레시피, 준비물, 요리 순서 등을 세분화해 전달했다.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줬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미국에서 에스터 베타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목표는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AI 비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 최적화’ ‘연결 서비스’ 등에서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 및 구매까지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먹혀들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SK텔레콤은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사이버보안 AI 스캠뱅가드를 이번에 공개했다. 모바일 스캠 등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SNS, 문자 등을 통해 오는 스캠 메시지를 차단한다. 한 단계 나아가 AI봇이 피해자인 척 스캠에 응해 범죄자 정보를 얻어내고 이 정보를 다시 보안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역, 버스 노선, 건물 등 정보를 빅데이터화하는 리트머스+,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가 분석하는 엑스칼리버, AI CCTV가 침입자와 교통사고를 관찰해 분석하는 퀀텀 AI 카메라 등을 선보였다.
SK그룹은 AI산업을 떠받치는 주요 인프라 기술 공급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사용할 AI파워오퍼레이터가 대표적이다. AI 구동을 위한 필수 시설인 데이터센터는 화력발전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전력원이 필요하다. AI파워오퍼레이터는 특정 상황에서 어떤 에너지원을 어떤 비중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분석해 제시하는 기술이다.
SK엔무브는 한 단계 진화한 액침냉각 기술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액침냉각은 액체에 AI 데이터센터 서버를 접촉해 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서버를 액체에 담그는 기술뿐 아니라 주요 발열부에 냉각유를 뿌리는 기술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층 AI 반도체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전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등 AI 관련 거의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관련 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야심작 AI 비서 ‘에스터’를 공개했다. 시연 장면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자가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요리를 추천하고 레시피, 준비물, 요리 순서 등을 세분화해 전달했다.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줬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미국에서 에스터 베타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목표는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AI 비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 최적화’ ‘연결 서비스’ 등에서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 및 구매까지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먹혀들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SK텔레콤은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사이버보안 AI 스캠뱅가드를 이번에 공개했다. 모바일 스캠 등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SNS, 문자 등을 통해 오는 스캠 메시지를 차단한다. 한 단계 나아가 AI봇이 피해자인 척 스캠에 응해 범죄자 정보를 얻어내고 이 정보를 다시 보안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역, 버스 노선, 건물 등 정보를 빅데이터화하는 리트머스+,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가 분석하는 엑스칼리버, AI CCTV가 침입자와 교통사고를 관찰해 분석하는 퀀텀 AI 카메라 등을 선보였다.
SK그룹은 AI산업을 떠받치는 주요 인프라 기술 공급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사용할 AI파워오퍼레이터가 대표적이다. AI 구동을 위한 필수 시설인 데이터센터는 화력발전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전력원이 필요하다. AI파워오퍼레이터는 특정 상황에서 어떤 에너지원을 어떤 비중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분석해 제시하는 기술이다.
SK엔무브는 한 단계 진화한 액침냉각 기술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액침냉각은 액체에 AI 데이터센터 서버를 접촉해 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서버를 액체에 담그는 기술뿐 아니라 주요 발열부에 냉각유를 뿌리는 기술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층 AI 반도체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전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등 AI 관련 거의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관련 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