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도 동맹 휴학한다는 의대생들…그래도 의대는 기를 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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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집단 휴학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뒤 대부분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 올해 3월 개학 때도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의대협은 또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학칙상 세 학기 연속 휴학할 수 없는 의대생들이나 첫 학기 휴학을 못 하는 25학번 학생도 수업에 불참하는 형태로 휴학 투쟁에 동참시키겠다는 얘기다. 대부분 대학은 1학년 1학기 휴학을 불허하고 일부 학교는 2년 연속 휴학을 제한하는데 이들이 학칙을 어기면서까지 휴학 투쟁을 지속하려는 것은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의대생들은 대입 정시모집 접수가 끝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조정이 어렵다고 보고 2026학년도 정원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휴학한 24학번 의대생 3000명과 올해 입학할 25학번 4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건 불가능하다며 26학번은 아예 뽑지 말자는 황당한 요구까지 내놓고 있다. 차마 최고 지성들의 주장으로는 믿기 어려운 억지요 몽니다. 그러고도 올해 입시에선 의대가 명문대 공대생 수요까지 모조리 빨아들였다.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압박하는 학교에 이렇게 많은 우수 학생이 몰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지난해 의료계 집단투쟁이 보여준 대로 기득권 사수 투쟁이 그만큼 강력하고 그에 따른 기대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의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이런 퇴행을 고수하면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의료시장 재편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필수·지방의료 공백도 메울 길이 없다.
의대 정원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각 대학이 내년 의대 정원을 교육부에 제출해 심의받은 뒤 바뀐 대입 시행 계획을 발표하려면 다음달 초엔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아무리 탄핵 정국이라고 하지만 정부가 기득권 집단의 버티기와 아집에 결코 물러나선 안 된다.
의대협은 또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학칙상 세 학기 연속 휴학할 수 없는 의대생들이나 첫 학기 휴학을 못 하는 25학번 학생도 수업에 불참하는 형태로 휴학 투쟁에 동참시키겠다는 얘기다. 대부분 대학은 1학년 1학기 휴학을 불허하고 일부 학교는 2년 연속 휴학을 제한하는데 이들이 학칙을 어기면서까지 휴학 투쟁을 지속하려는 것은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의대생들은 대입 정시모집 접수가 끝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조정이 어렵다고 보고 2026학년도 정원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휴학한 24학번 의대생 3000명과 올해 입학할 25학번 4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건 불가능하다며 26학번은 아예 뽑지 말자는 황당한 요구까지 내놓고 있다. 차마 최고 지성들의 주장으로는 믿기 어려운 억지요 몽니다. 그러고도 올해 입시에선 의대가 명문대 공대생 수요까지 모조리 빨아들였다.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압박하는 학교에 이렇게 많은 우수 학생이 몰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지난해 의료계 집단투쟁이 보여준 대로 기득권 사수 투쟁이 그만큼 강력하고 그에 따른 기대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의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이런 퇴행을 고수하면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의료시장 재편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필수·지방의료 공백도 메울 길이 없다.
의대 정원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각 대학이 내년 의대 정원을 교육부에 제출해 심의받은 뒤 바뀐 대입 시행 계획을 발표하려면 다음달 초엔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아무리 탄핵 정국이라고 하지만 정부가 기득권 집단의 버티기와 아집에 결코 물러나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