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임박한 인공일반지능(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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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 근처, 넘었는지는 불확실(near the singularity; unclear which side).”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그가 언급한 ‘특이점’을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보고 있다.
AG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AI)을 뜻한다. 구글은 AGI를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태스크를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가상 지능”으로 정의했다. 인간처럼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사실·관계·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지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사유하고 결정하는 일도 가능하다.
아직 AI는 AGI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존하는 AI는 ‘인공협소지능(ANI)’에 속한다.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특정 업무에 특화한 모델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 역시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결과물을 생성하는 ANI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오픈AI가 출시한 새로운 AI 모델 ‘o1’의 등장으로 AGI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1’은 기존 모델과 달리 논증(reasoning)에 특화됐다. 사고 사슬(CoT·chain of thought)을 이용해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도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췄다. 조만간 출시를 앞둔 ‘o3’는 성능이 더 뛰어나다. 오픈AI는 AGI를 5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1단계는 기존 챗GPT 서비스, o1과 o3 같은 최신 모델은 2단계 직전으로 보고 있다. 5단계는 혼자 조직 단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다.
AGI 다음은 초인공지능(ASI)이다. 인간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AI다.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이나 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지난달 노벨상 시상식에서 “최근 개발 속도를 보면 5~20년이면 ASI가 나올 것 같다”며 “AI에 대한 통제력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테크&사이언스부 기자 leeswoo@hankyung.com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그가 언급한 ‘특이점’을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보고 있다.
AG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AI)을 뜻한다. 구글은 AGI를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태스크를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가상 지능”으로 정의했다. 인간처럼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사실·관계·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지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사유하고 결정하는 일도 가능하다.
아직 AI는 AGI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존하는 AI는 ‘인공협소지능(ANI)’에 속한다.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특정 업무에 특화한 모델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 역시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결과물을 생성하는 ANI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오픈AI가 출시한 새로운 AI 모델 ‘o1’의 등장으로 AGI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1’은 기존 모델과 달리 논증(reasoning)에 특화됐다. 사고 사슬(CoT·chain of thought)을 이용해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도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췄다. 조만간 출시를 앞둔 ‘o3’는 성능이 더 뛰어나다. 오픈AI는 AGI를 5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1단계는 기존 챗GPT 서비스, o1과 o3 같은 최신 모델은 2단계 직전으로 보고 있다. 5단계는 혼자 조직 단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다.
AGI 다음은 초인공지능(ASI)이다. 인간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AI다.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이나 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지난달 노벨상 시상식에서 “최근 개발 속도를 보면 5~20년이면 ASI가 나올 것 같다”며 “AI에 대한 통제력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테크&사이언스부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