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MS서 희소식…반도체株 일제히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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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장비 생산' 폭스콘 깜짝실적
MS는 AI센터에 800억弗 투자
엔비디아·TSMC 신고가 터치
AMD·퀄컴·브로드컴도 올라
CNBC "AI 열풍 지속될 것"
MS는 AI센터에 800억弗 투자
엔비디아·TSMC 신고가 터치
AMD·퀄컴·브로드컴도 올라
CNBC "AI 열풍 지속될 것"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호실적이 글로벌 반도체 주식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폭스콘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 덕분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달러(약 117조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해 반도체주 동반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약 95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추정치인 13%를 웃돌았다. 이어 폭스콘은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AI 서버 등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관련 장비도 생산한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는 AI 서버와 같은 장비를 조립하고 제조한다.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용 GB200 칩을 장착한 하드웨어를 생산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AI 서버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실적은 해당 장비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폭스콘은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끈 반면 컴퓨팅 제품, 스마트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며 “이 부문 매출이 (회사의 오랜 주력 사업인)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폭스콘의 실적은 AI 열풍이 더 지속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업체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 주가도 이날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다른 반도체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도 1% 이상 상승했다.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 주가도 220.0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 ASML 주가가 8.7% 상승 마감했다. 독일 인피니언과 프랑스·이탈리아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각각 7%가량 급등했다.
CNBC는 “반도체 주식 전반을 더 끌어올린 또 다른 요인은 지난주 MS의 AI 투자 발표”라고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사 블로그에 “2025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을 훈련하고, AI와 클라우드 기반 앱을 배포하기 위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AI 모델 훈련 및 확장을 위해 투자하는 대표적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폭스콘 호실적 뒤엔 엔비디아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6일(현지시간) 3%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말 128달러 선까지 빠져 조정 국면을 연출했지만 올 들어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약 95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추정치인 13%를 웃돌았다. 이어 폭스콘은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AI 서버 등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관련 장비도 생산한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는 AI 서버와 같은 장비를 조립하고 제조한다.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용 GB200 칩을 장착한 하드웨어를 생산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AI 서버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실적은 해당 장비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폭스콘은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끈 반면 컴퓨팅 제품, 스마트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며 “이 부문 매출이 (회사의 오랜 주력 사업인)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호재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코히어런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CNBC는 “폭스콘의 실적은 AI 열풍이 더 지속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업체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 주가도 이날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다른 반도체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도 1% 이상 상승했다.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 주가도 220.0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 ASML 주가가 8.7% 상승 마감했다. 독일 인피니언과 프랑스·이탈리아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각각 7%가량 급등했다.
CNBC는 “반도체 주식 전반을 더 끌어올린 또 다른 요인은 지난주 MS의 AI 투자 발표”라고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사 블로그에 “2025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을 훈련하고, AI와 클라우드 기반 앱을 배포하기 위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AI 모델 훈련 및 확장을 위해 투자하는 대표적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