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주 만에 장중 144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애초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6원20전 내린 1453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9일 23원60전 하락한 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원40전 하락한 1460원30전으로 출발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키웠다. 오후 1시35분께 1449원80전까지 떨어졌다. 장중 1440원대 환율은 지난달 23일 후 약 2주 만이다.

환율 변동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57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 환헤지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달러 매도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진규/류병화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