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짝퉁서 2030 핫플로 변신…이갈고 돌아온 中 미니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재진출, 해리포터 굿즈로 매장 꾸며
2030 캐릭터 덕후들 취향 저격
해리포터, 토이스토리 등 글로벌 콘텐츠 앞세운 新전략
특정 지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템’ 多
2030 캐릭터 덕후들 취향 저격
해리포터, 토이스토리 등 글로벌 콘텐츠 앞세운 新전략
특정 지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템’ 多

이달 초 방문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미니소 매장. 해리포터 굿즈를 구경하던 한 손님은 그만 사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볼펜, 파우치 등 해리포터와 관련된 굿즈를 계속해서 바구니에 담았다. 오픈 직후 매장 안 손님은 6명이었지만 순식간에 20명 정도로 늘었다. 대부분 해리포터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었다. 이 매장은 외관부터 해리포터의 배경인 호그와트로 꾸며져 있어 해리포터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딱이다.
ADVERTISEMENT
글로벌 캐릭터 앞세워 2030세대 소비 자극

미니소 매장 직원 A씨는 “해리포터 굿즈를 찾는 손님들은 해당 제품이 입고되는 날에 맞춰 아침 일찍부터 오픈런을 한다”며 “보통은 10명 정도 기다리고 정말 많을 때는 20명 이상 매장 옆으로 줄을 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리포터 굿즈만 45만원 어치를 사간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그중 매장 왼쪽 벽면은 해리포터 굿즈들로 채워져 있다. 호그와트 속 4개의 기숙사로 나뉘어 볼펜(9900원), 에어팟 케이스(8900원), 볼캡(1만4900원), 수면양말(7500원) 등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돼있다. 가격은 다른 캐릭터 숍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30살 여성 최씨는 “그냥 둘러보려고 왔는데 4만원 어치나 샀다. 해리포터 지팡이 볼펜과 파우치, 랜덤 피규어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자꾸 손이 갔다”라며 “최근에도 다시 정주행했을 정도로 해리포터 팬이다”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글로벌 콘텐츠와 협업 지속이 성공의 열쇠

따라서 미니소의 2차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 글로벌 콘텐츠 캐릭터와의 협업 지속성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자칭 ‘굿즈 덕후’인 한모 씨(29)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굿즈가 많아서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다”라며 “강아지 하네스랑 충전기, 아트세트 등 희귀템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