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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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정책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과 추측으로 달러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혼조세로 돌아섰다.

상승 출발했던 S&P500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0.2% 하락으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올랐다. 나스닥 종합은 0.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CES에서 발표한 새로운 AI칩과 AI플랫폼 서비스 등의 효과로 전 날에 이어 상승 출발했으나 뉴스 매도가 일어나며 2.2% 하락한 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기술 제휴를 발표한 자율주행 트럭업체인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주가가 34% 급등했다. 우버도 엔비디아와의 자율주행기술 협력 소식에 상승했다.

전 날 10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 날 미국시장에서 100,773.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1% 하락한 3,628.4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는 전 날 0.6% 하락한데 이어 이 날은 0.1% 내렸다. 트럼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그가 당초 위협한 관세 범위를 그대로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에 걸고 있는 분위기이다. 미국채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4.64%에서 움직였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무역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시장에서 우려하면서 달러는 지난 3개월 사이 7% 이상 급등했다. 사일렉스의 교차자산 연구책임자 자크 앙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외에도 “달러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주기에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달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 대표직에서 사임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권 시장은 기업 신용과 국채에 비해 주가가 약 20년만에 가장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S&P 500 주식의 이익 수익률(주가수익률의 반대)는 2002년 이후 국채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식이 수십년만에 채권 대비 가장 비싸다는 뜻이다. 회사채의 경우 S&P 500의 이익 수익률은 3.7%로 2008년 이후 BBB 등급 달러 회사채 수익률 5.6%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깝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웍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브래드 맥밀런은 "BBB 등급 채권의 수익률뿐 아니라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10년, 2년)이 주식 수익률과 이처럼 큰 차이가 날 경우 역사적으로 종종 큰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범위내에서 상승함에 따라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주식이 상승했다. 금리거래자들은 ECB가 올해 100베이시스포인트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