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엔비디아 GTC AI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AI칩 블랙웰을 공개하는 젠슨 황 CEO. 사진=연합AFP
지난 5월 엔비디아 GTC AI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AI칩 블랙웰을 공개하는 젠슨 황 CEO. 사진=연합AFP
작년말 주춤했던 엔비디아가 6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오전에 4.8% 상승한 주당 151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 랠리를 재개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11월 21일 장중 한 때 기록한 152.89달러이다.
이 날 엔비디아는 여전히 AI칩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식들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말에 블로그를 통해 향후 800억달러(116억달러) 의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미국내에서 투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 센터라면 매우 많은 AI칩을 필요로 할 것이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AI서버의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예상보다 강력한 4분기 실적과 전망이 도움이 됐다.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애플 아이폰 조립인 폭스콘이 향후 AI 서버가 아이폰 조립과 같은 수준으로 매출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우려속에서도 AI칩에 대한 수그러들지 않는 강력한 수요의 일차적 수혜자는 엔비디아라는 점을 다시 부각시켜줬다.

폭스콘은 최근 멕시코에 엔비디아의 블랙웰 GB200 슈퍼칩을 수용할 세계 최대 규모의 서버 제조 시설을 건설중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이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술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것도 엔비디아의 최고가 경신을 도왔다.

기술계에서 AI분야의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젠슨 황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루빈’ 그래픽 처리장치(GPU) 및 기타 제품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리서치 노트에서 CES에서 AI중심 클라이언트 중앙처리장치(CPU)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 포스에 따르면, AI 서버 사업의 가치는 2024년 2,050억 달러에서 올해 2,980억 달러(435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AI 서버가 전체 서버 산업 총 가치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151달러 넘어…최고가 행진 재개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