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퐁퐁남' 촉발 네이버 웹툰 불매운동, 3달 만에 59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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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며 촉발된 네이버웹툰 불매운동으로 여성 독자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9월 1042만명에서 12월 983만명으로 59만명 감소했다. 특히 여성 이용자 수만 532만명에서 476만명으로 56만명 줄어 전체 이용자 수 감소의 94.9%를 차지했다.
'이세계 퐁퐁남'은 여성에게 이용당한 남성이 삶을 포기한 순간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간다는 내용으로 여성 혐오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논란이 된 웹툰이다. 이후 여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여혐' 콘텐츠에 대한 우려와 항의가 나왔지만, 네이버 웹툰 측은 아마추어 작품이며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웹툰 제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붙은 '불매' 움직임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이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 웹툰은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지만, 여성 독자 이탈은 이어졌다. 네이버 웹툰 이용자 100여명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 앞으로 항의성 트럭과 근조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생계위협을 받고 있다"는 현직 작가의 호소문도 나왔다.
본인이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웹소설 작가라고 밝힌 A 작가는 5일 엑스(옛 트위터)에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네이버가 아니라 여성향 작가들"이라며 "이번 불매 과정에서 여성향 및 여성 독자들이 많이 보는 작품들은 거의 폭락 수준의 직격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중견 수준의 매출로 살아가는 작가들 또한 50~80% 이상의 매출 타격을 받았고, 솔직히 이제 생계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9월 1042만명에서 12월 983만명으로 59만명 감소했다. 특히 여성 이용자 수만 532만명에서 476만명으로 56만명 줄어 전체 이용자 수 감소의 94.9%를 차지했다.
'이세계 퐁퐁남'은 여성에게 이용당한 남성이 삶을 포기한 순간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간다는 내용으로 여성 혐오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논란이 된 웹툰이다. 이후 여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여혐' 콘텐츠에 대한 우려와 항의가 나왔지만, 네이버 웹툰 측은 아마추어 작품이며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웹툰 제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붙은 '불매' 움직임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이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 웹툰은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지만, 여성 독자 이탈은 이어졌다. 네이버 웹툰 이용자 100여명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 앞으로 항의성 트럭과 근조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생계위협을 받고 있다"는 현직 작가의 호소문도 나왔다.
본인이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웹소설 작가라고 밝힌 A 작가는 5일 엑스(옛 트위터)에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네이버가 아니라 여성향 작가들"이라며 "이번 불매 과정에서 여성향 및 여성 독자들이 많이 보는 작품들은 거의 폭락 수준의 직격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중견 수준의 매출로 살아가는 작가들 또한 50~80% 이상의 매출 타격을 받았고, 솔직히 이제 생계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