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거리 둔 최상목…민주당 '탄핵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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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의 내란 행위에 엄정하게 책임 물어야"
박지원 "최 권한대행 탄핵 얘기는 성급"
박지원 "최 권한대행 탄핵 얘기는 성급"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전날인 6일로 끝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경호처 지휘권 발동 요구에 결국 침묵했다.
이에 야권은 격앙된 반응을 내놓으며 최 권한대행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권한대행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은 전날 시한이 끝났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맞서자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협조 지휘 요청을 한 바 있다. 야당 역시 최 권한대행을 향해 지휘권 행사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은 이에 거리두기 자세를 유지했다. 대신 지난 5일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수행 중인 공무원이 다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법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야권은 최 권한대행의 침묵에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심각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를 결정 짓진 않았다. 만약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안을 발의하면 12·3 비상계엄 후에만 8번째다.
당내 중진 의원들도 탄핵 추진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최 권한대행은 한시 빨리 내란 수괴를 체포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탄핵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 8인 체제로 만들어 준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에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고 나도 SNS를 통해 비열한 태도를 비난했지만 민주당에서 최 대행의 탄핵을 얘기하는 건 성급하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에 야권은 격앙된 반응을 내놓으며 최 권한대행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권한대행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은 전날 시한이 끝났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맞서자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협조 지휘 요청을 한 바 있다. 야당 역시 최 권한대행을 향해 지휘권 행사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은 이에 거리두기 자세를 유지했다. 대신 지난 5일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수행 중인 공무원이 다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법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야권은 최 권한대행의 침묵에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심각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를 결정 짓진 않았다. 만약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안을 발의하면 12·3 비상계엄 후에만 8번째다.
당내 중진 의원들도 탄핵 추진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최 권한대행은 한시 빨리 내란 수괴를 체포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탄핵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 8인 체제로 만들어 준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에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고 나도 SNS를 통해 비열한 태도를 비난했지만 민주당에서 최 대행의 탄핵을 얘기하는 건 성급하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