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2%까지 떨어진 수출증가율…승용차, 석유제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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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수출이 1.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품목 수출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이 부진했다. 다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커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97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9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흑자 규모도 10월 81억2000만달러에서 확대됐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크게 둔화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 등이 증가했지만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등이 감소했다.
한은이 집계한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 증가율(1.2%)은 앞서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1.4%)보다 낮은 것이다. 국제수지의 상품 수출입은 소유권 변동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는 방식이다. 반면 관세청 등은 국내에서 통관 신고된 물품만을 가지고 수출 통계를 산출한다.
수입이 473억5000만달러로 4.4%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원자재와 소비재가 각각 10.2%,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17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효과가 사라지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7억6000만 달러로 10월(-4억8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4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월(34억5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9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8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0만달러 규모로 소폭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97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9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흑자 규모도 10월 81억2000만달러에서 확대됐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크게 둔화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 등이 증가했지만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등이 감소했다.
한은이 집계한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 증가율(1.2%)은 앞서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1.4%)보다 낮은 것이다. 국제수지의 상품 수출입은 소유권 변동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는 방식이다. 반면 관세청 등은 국내에서 통관 신고된 물품만을 가지고 수출 통계를 산출한다.
수입이 473억5000만달러로 4.4%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원자재와 소비재가 각각 10.2%,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17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효과가 사라지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7억6000만 달러로 10월(-4억8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4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월(34억5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9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8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0만달러 규모로 소폭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