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사진=CJ ENM
영화 '하얼빈' /사진=CJ ENM
배우 현빈 주연의 '하얼빈'(우민호 감독)이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117개국에 판매됐다.

8일 CJ ENM 해외 배급 담당자는 "우민호 감독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현빈 등 톱 배우들이 출연한 점.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점 등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 그리고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글로벌 판매된 '하얼빈'은 지난해 12월 25일 미국과 싱가폴 개봉을 시작으로 1월 3일 미국 확장 개봉, 인도네시아 1월 1일, 말레이시아 1월 2일, 호주/뉴질랜드 1월 23일, 대만 1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다른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만의 특수성에 기인한 역사 소재가 117개 국가에 판매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에서 '사랑의 불시착'으로 큰 인기를 누린 현빈이 안중근 역으로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현빈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류스타로서 안중근 배역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담감은 1%도 없었다"며 "제가 고민했던 건 안중근 장군에 대한 존재감 때문이었다. 일본과 관련된 우려는 주변에서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자체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으면 안 되는 기록"이라며 "우리나라를 자리 잡게 해주신 한 분을 연기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얼빈'은 23일 연속 예매율 1위, 14일 연속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절찬 상영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