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제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소비자가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고객센터 상담 시간을 1년 새 1300만 분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경험 여정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페인 포인트(이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 발굴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와 담당자와의 직접 소통 등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및 홈 상품 이용자들이 콜센터로 전화를 건 수치가 약 1800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70만 건 감소했고 이용자들이 고객센터와 상담하는 시간도 1인당 평균 약 21초 줄어들며, 문의시간 또한 전년대비 약 1364만 분 감소했다.

2017년 고객가치혁신 전담 조직을 신설한 LG유플러스는 페인 포인트 발굴 및 개선 체계의 고도화에 힘써왔다. 2019~2020년에는 전사 통합 고객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2023~2024년에는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요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개별 가입자의 세분화된 경험이 담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집중해 문의가 많은 질문들을 꼽았다. 이에 근거해 가입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해 장시간 대기하는 대신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디지털 채널로 안내를 강화했다.

예컨대 지난해 3월 선택약정할인제도의 ‘셀프 재약정’ 기능을 추가하며 재약정이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미리 알리고, 신규 이용자가 가족결합 등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문자와 알림톡을 발송해 자체 앱으로 유도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센터로 들어오던 관련 문의가 1년 사이 약 100만건 감소했다.

또 가정에 방문하는 홈매니저(설치 기사)의 방문 일정을 알려주는 알림톡에 채팅상담을 적용해 고객이 홈매니저와 직접 소통하면서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게 했고, 이전설치 페이지를 개편해 고객센터 연결 없이도 서비스 접수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이같은 개선에 일반적인 문의 전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5% 감소했으며,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 전화도 약 11.2% 줄어들었다.

박수 LG유플러스 CX혁신담당(상무)은 "올해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높여 이용자 상담 품질을 더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CX통합포털에 AI 익시젠(ixi-Gen)을 접목해 소비자 경험 여정을 더 세분화하고 숨겨진 니즈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