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수입차 탄다' 이젠 옛말…BMW·벤츠와 격차 벌린 제네시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네시스, 지난해 국내서 13만여대 판매…전년비 1.8% ↑
대부분 브랜드 판매 감소 속 나홀로 선방
"프리미엄 차 시장서 경재력 있는 럭셔리카 브랜드로 자리 잡아"
대부분 브랜드 판매 감소 속 나홀로 선방
"프리미엄 차 시장서 경재력 있는 럭셔리카 브랜드로 자리 잡아"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존재감이 수입차 못지 않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네시스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만118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3만9460대, 기아는 49만705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주력 모델 G80과 GV70의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게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G80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만5202대 팔려 전체 국산 자동차 중 판매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GV80과 GV70도 각각 4만2515대, 3만4864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GV80, GV80 쿠페 블랙 라인업을 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를 공략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더욱 경쟁력 있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포지셔닝한 고급차 시장에서의 약진은 수입 고급차 브랜드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BMW의 국내 판매량은 7만3560대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같은 기간 벤츠 판매량 역시 6만6406대로 13.4% 감소했다. BMW, 벤츠와 함께 '독일 완성차 3사'로 묶이는 아우디(9301대)는 47.9%, 대표적 고급차 브랜드로 꼽히는 포르쉐(8297대)는 27.1% 각각 줄었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이들 수입차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성능, 미술·골프 등과 연계한 마케팅이 주효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 산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제네시스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판매 및 수상 실적도 제네시스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대목.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과 고성능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향후 고성능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차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고급화 전략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네시스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만118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3만9460대, 기아는 49만705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주력 모델 G80과 GV70의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게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G80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만5202대 팔려 전체 국산 자동차 중 판매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GV80과 GV70도 각각 4만2515대, 3만4864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GV80, GV80 쿠페 블랙 라인업을 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를 공략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더욱 경쟁력 있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포지셔닝한 고급차 시장에서의 약진은 수입 고급차 브랜드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BMW의 국내 판매량은 7만3560대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같은 기간 벤츠 판매량 역시 6만6406대로 13.4% 감소했다. BMW, 벤츠와 함께 '독일 완성차 3사'로 묶이는 아우디(9301대)는 47.9%, 대표적 고급차 브랜드로 꼽히는 포르쉐(8297대)는 27.1% 각각 줄었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이들 수입차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성능, 미술·골프 등과 연계한 마케팅이 주효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 산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제네시스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판매 및 수상 실적도 제네시스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대목.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과 고성능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향후 고성능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차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고급화 전략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