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총 30억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비상계엄 선포 이후 등장한 첫 공모 외화채다. 새해 외화 조달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3년 8억5000만달러, 5년 12억5000만달러, 10년 5억달러로 각각 구성됐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당초 2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달러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로 최종 발행금액을 30억달러로 증액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해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 관계자는 "다른 한국 기관에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은은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정치상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 1:1 투자설명회(IR) 및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은행장이 직접 해외 투자은행(IB)에 협조요청 서신을 발송하고, 수은 웹페이지를 통해 정치 현안 관련 별도 설명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