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지 올리브영서 ‘연매출 100억 클럽’ 브랜드 100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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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3개서 1년 만에 17개↑
바이오던스·에스네이처 등 합류
바이오던스·에스네이처 등 합류
CJ올리브영서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인큐베이터’를 자처한 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브랜드와 긴밀한 협업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100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 브랜드가 탄생한지 11년 만의 일이다.
올리브영 ‘100억 클럽’ 브랜드 수는 2020년대 들어 가파르게 늘었다. 2020년 36개에서 2021년 41개, 2022년 61개, 2023년 83개 등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오던스와 에스네이처 등 17개 브랜드가 새로 합류했다. 두 브랜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 필수 쇼핑템’으로 부상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100억 클럽 브랜드 중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은 올리브영서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토리든은 2022년 첫 100억 클럽에 입성했고, 2년 만인 지난해 1000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닥터지 운영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올리브영서 중소·중견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낸 건 올리브영의 신규 카테고리 발굴 및 시장 개척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다. 올리브영은 2020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했다. 올리브영 MD와 협력사가 함께 상품 기획을 협의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클린뷰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클린뷰티 브랜드의 올리브영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1%에 달했다.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브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한층 더 깐깐해진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친환경, 비건, 유해 성분 배제라는 화장품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이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을 기치로 육성하고 있는 ‘이너뷰티’ 카테고리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하게 일상을 가꾸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콜라겐, 글루타치온, 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했다.
그 결과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매출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늘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일색이던 올리브영 인기템에 푸드올로지, 비비랩, 락토핏 등 중소·중견 K웰니스 브랜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100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 브랜드가 탄생한지 11년 만의 일이다.
올리브영 ‘100억 클럽’ 브랜드 수는 2020년대 들어 가파르게 늘었다. 2020년 36개에서 2021년 41개, 2022년 61개, 2023년 83개 등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오던스와 에스네이처 등 17개 브랜드가 새로 합류했다. 두 브랜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 필수 쇼핑템’으로 부상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100억 클럽 브랜드 중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은 올리브영서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토리든은 2022년 첫 100억 클럽에 입성했고, 2년 만인 지난해 1000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닥터지 운영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올리브영서 중소·중견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낸 건 올리브영의 신규 카테고리 발굴 및 시장 개척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다. 올리브영은 2020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했다. 올리브영 MD와 협력사가 함께 상품 기획을 협의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클린뷰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클린뷰티 브랜드의 올리브영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1%에 달했다.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브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한층 더 깐깐해진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친환경, 비건, 유해 성분 배제라는 화장품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이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을 기치로 육성하고 있는 ‘이너뷰티’ 카테고리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하게 일상을 가꾸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콜라겐, 글루타치온, 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했다.
그 결과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매출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늘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일색이던 올리브영 인기템에 푸드올로지, 비비랩, 락토핏 등 중소·중견 K웰니스 브랜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