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주가 너무 올랐다" 월가 경고에도 고수들은 테슬라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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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전날 테슬라엔비디아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모두 전날 4%, 6% 넘게 빠졌지만 오히려 비중을 늘릴 기회로 단기 저가 매수 구간으로 본 것이다.
[마켓PRO]"주가 너무 올랐다" 월가 경고에도 고수들은 테슬라 베팅
8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전날 해외 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테슬라는 월가 투자은행에서 "주가가 과도하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주가가 4.06%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태도가 주가 상승 뒤에도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그러나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싼 호재들은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고 했다. 투자 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순매수 2위는 엔비디아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래닛셰어즈 2X 롱 NVDA 데일리'(NVDL)이다. CES 2025 관련 기대감이 빠지면서 전날 엔비디아가 6.2% 급락하자 이 ETF 주가는 12.38% 하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로 보고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다. 구글의 지난달 10일 양자컴퓨터 관련 발표 이후 이 회사 주가는 66.24% 급등했다. 연말 조정받았던 주가가 연초 다시 18% 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비중을 늘리고 있다.

4위는 미국 장기채 관련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 3X'(TMF) ETF다. 이 ETF는 잔존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 금리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작년 12월 FOMC 이후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이 ETF는 최근 한 달 새 23.6% 급락했다.

5위는 엔비디아다. 지난 6일 CES 2025 기대감으로 역대 최고가인 149달러를 넘겼지만 다음날 6.22%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마켓PRO]"주가 너무 올랐다" 월가 경고에도 고수들은 테슬라 베팅
전날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전날 하루에만 9.94% 하락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5% 이상 하락하자 비트코인 자산을 다수 보유한 이 회사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2위는 반도체주 관련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ETF다. 전날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브로드컴 등이 동반 하락하면서 이 ETF 주가도 내려갔다.

3위는 팔란티어테크다. 전날 하루 7.81% 급락해 69.99달러에 마감했다. 팔란티어도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월가에서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고가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60달러로 정했다.

순매도 4, 5위는 모바일 앱 광고업체인 앱러빈과 '프로셰어즈 울트라 반도체'(USD) ETF가 각각 차지했다. 앱러빈은 전날 7.02%, 프로셰어즈 울트라 반도체는 8.39% 각각 하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