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사고發 사법리스크 막아라”…전국 공항, 대응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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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조사·검찰 수사 대비해 대응책 마련
해외공항 둔덕형 로컬라이저 활용 자료수집
규정 맞춰 급하게 토목공사 진행하는 곳도
해외공항 둔덕형 로컬라이저 활용 자료수집
규정 맞춰 급하게 토목공사 진행하는 곳도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시 시설·둔덕)가 적법하게 설치됐는지 여부를 놓고 국토교통부가 전국 공항 안전시설물을 재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 공항공사들이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등 6개의 전국 공항공사들은 국토부나 수사당국의 조사를 대비해 대형로펌 등에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둔덕형 로컬라이저를 활용하고 있는 해외 공항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공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둔덕형 로컬라이저 활용하고 있는 공항은 미국 뉴올리언스, 영국 저지, 카르기스스탄 오쉬, 미국 메나인터마운틴 시립공항 등이다. 국내에선 여수공항과 광주공항, 청주공항도 둔덕형으로 설치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도 규정에 맞게 재설계하는 모양새다.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2~3m 높이의 둔덕 안에 30~40cm 깊이로 심겨 있고, 지상으로도 7cm가량 튀어나와 있었는데 지상 7cm 이상 튀어나온 구조물이 규정에 맞지 않아 급하게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국토부 고시에는 2022년 6월 1일부로 300m까지 활주로 끝 안전 구역을 만들어놓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위치는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51m 거리에 설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일부도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95m로 규정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공항공사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지방 공항에선 대부분 국토부 신규 안전규정에 맞지 않아 외부 조언을 받고 급하게 대비자료를 만들거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기가 사고 당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었다"며 "무안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등 6개의 전국 공항공사들은 국토부나 수사당국의 조사를 대비해 대형로펌 등에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둔덕형 로컬라이저를 활용하고 있는 해외 공항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공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둔덕형 로컬라이저 활용하고 있는 공항은 미국 뉴올리언스, 영국 저지, 카르기스스탄 오쉬, 미국 메나인터마운틴 시립공항 등이다. 국내에선 여수공항과 광주공항, 청주공항도 둔덕형으로 설치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도 규정에 맞게 재설계하는 모양새다.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2~3m 높이의 둔덕 안에 30~40cm 깊이로 심겨 있고, 지상으로도 7cm가량 튀어나와 있었는데 지상 7cm 이상 튀어나온 구조물이 규정에 맞지 않아 급하게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국토부 고시에는 2022년 6월 1일부로 300m까지 활주로 끝 안전 구역을 만들어놓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위치는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51m 거리에 설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일부도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95m로 규정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공항공사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지방 공항에선 대부분 국토부 신규 안전규정에 맞지 않아 외부 조언을 받고 급하게 대비자료를 만들거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기가 사고 당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었다"며 "무안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