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피를 꿀꺽, 관객은 침을 꼴깍…매혹의 공포영화 '노스페라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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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스페라투'
고전적인 '뱀파이어' 영화에
소름돋는 영상과 소리 입혀져
불길하고 매혹적인 작품 탄생
릴리 로즈 뎁, 빌 스카스가드 등
캐스팅도 암울한 세계관에 찰떡
1월 15일 개봉
고전적인 '뱀파이어' 영화에
소름돋는 영상과 소리 입혀져
불길하고 매혹적인 작품 탄생
릴리 로즈 뎁, 빌 스카스가드 등
캐스팅도 암울한 세계관에 찰떡
1월 15일 개봉
공포영화 소재도 비슷한 운명을 겪는다. 시대마다 유행하는 '빌런'이 있다. 한때는 외계인, 수녀가 단골로 등장했고, 2010년대에는 좀비, 최근에는 오컬트가 주목받았다. 이렇게 특정 공포 소재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관객들도 점점 익숙해져 충격도 약해지고, 정체가 밝혀진 악당처럼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 드라큘라와 흡혈귀도 '공포영화'에서는 비교적 잊힌 빌런이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렛미인', 가장 최근인 2023년 개봉한 '렌필드'까지 흡혈귀가 등장하는 영화는 꾸준히 나왔지만, 공포보다는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액션 등 다른 장르로 소화됐다.
'노스페라투'는 악마의 농간으로 죽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흡혈귀다. 그는 역병과 죽음으로 세상을 뒤덮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다른 데에 있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 분노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자신과 사랑을 나눴던 아름다운 여인 '엘렌'이 토마스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노스페라투는 사실 사랑하는 여인을 소유하기 위해 발악하는 스토커에 가깝다. 엘렌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바쳐 흡혈귀로부터 인간들을 구해야 하는 전형적인 비극 서사이다.
이야기 흐름만 놓고 보면 아주 독창적인 플롯은 아니지만, 오컬트적 요소가 미스터리를 한층 더한다. '엘렌'의 발작과 악몽, 한밤중에 농노 마을에서 벌어진 기묘한 의식 등 초자연적인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한다. '올록'이라는 이름의 백작이 흡혈귀라는 사실은 금방 유추하더라도 이 기묘한 인물과 사건들 사이를 엮는 연결고리는 베일에 싸여 서스펜스를 유지한다.
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악몽에 빠져든 듯한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불길함이 진하게 전해진다. 이 밖에도 녹슨 뱃고동 같은 노스페라투의 같은 거칠고 깊은 숨소리, 흡혈귀가 심장을 물고 피를 꿀떡꿀떡 삼키는 소리를 비롯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끔찍한 음향 효과도 불길함을 더한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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