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단체 급식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8일 오후 1시 55분 기준 3.99% 상승한 1만9550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반등세로 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도 최근 한 달간 2.08%, 19.40% 올랐다.

최근 주가 강세는 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3분기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체급식 호조로 2019년 평일 중식 기준 하루 32만식 수준이었던 식수가 지난해 2분기 36만식까지 증가했다.

구내식당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런치플레이션으로 급식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구내식당 제공이 기업복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신규 사업장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의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 추정치는 7828억원으로 전년(7261억원) 대비 7%가량 증가했다. 올해 단체 급식 매출 전망치는 8117억원이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