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토확장 위해 우방에도 무력 사용 가능하다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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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사안 어떤 것에 대해서도 확언할 수 없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를 위해 그것들이 필요하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입에서 미국 영토 확장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그간 파나마운하 반환을 파나마 정부에 요구할 수 있고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정도에서 한참 더 나간 것으로, 선을 완전히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나마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고 덴마크는 미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데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들 국가에도 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특히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 및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하는 상황을 덴마크가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실제 같은 날 트럼프 장남이 그린란드를 찾기도 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 편입을 거론하는 표면적 이유는 파나마운하와 마찬가지로 중국 견제다. 하지만 그린란드에 매장돼 있는 대규모 희토류를 확보하는 게 숨겨진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개척 방식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은 1846~1848년 멕시코와 전쟁을 벌여 텍사스,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등을 편입했다. 알래스카는 1867년 러시아로부터 사들였다. 트럼프가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지속 거론하는 것도 19세기식 영토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대만 침공을 엿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를 바 없다. 침략 전쟁을 규탄할 명분도 잃을 수밖에 없다.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는 ‘세계의 경찰’은 온데간데없다. 세계가 다시 양육강식의 야만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트럼프 입에서 미국 영토 확장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그간 파나마운하 반환을 파나마 정부에 요구할 수 있고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정도에서 한참 더 나간 것으로, 선을 완전히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나마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고 덴마크는 미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데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들 국가에도 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특히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 및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하는 상황을 덴마크가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실제 같은 날 트럼프 장남이 그린란드를 찾기도 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 편입을 거론하는 표면적 이유는 파나마운하와 마찬가지로 중국 견제다. 하지만 그린란드에 매장돼 있는 대규모 희토류를 확보하는 게 숨겨진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개척 방식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은 1846~1848년 멕시코와 전쟁을 벌여 텍사스,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등을 편입했다. 알래스카는 1867년 러시아로부터 사들였다. 트럼프가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지속 거론하는 것도 19세기식 영토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대만 침공을 엿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를 바 없다. 침략 전쟁을 규탄할 명분도 잃을 수밖에 없다.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는 ‘세계의 경찰’은 온데간데없다. 세계가 다시 양육강식의 야만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