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세요" 트럼프 취임에 재택근무 속속 철회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근무 형태인 주5일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을 고용한 JP모건이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 대한 변경 사항을 몇주 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4월 전무 이사급에 한해 주5일 사무실 근무를 하도록 한 회사 지침을 모든 직원에게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트레이더와 지점 직원들을 포함해 JP모건 직원의 약 60%가 이미 이 지침에 따라 근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5일 사무실 출근 방침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사무실과 재택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어났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대면 근무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재택 근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최대 1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60층짜리 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있으며, 요가 및 사이클링 룸, 명상 공간, 푸드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월부터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지시했으나 일부 도시의 경우 업무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무실 복귀 날짜를 연기한 바 있어 직원 수천 명을 사무실에 복귀시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연방 공무원들이 계속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새 행정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