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물류비 압박'에 이익 5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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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1461억 집계
연간 매출은 87조7442억 '선방'
연간 매출은 87조7442억 '선방'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급감했다. 물류비 상승 여파로 주력인 가전부문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TV는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에 발목을 잡혔다. 연간 실적 기준으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올해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53.3% 급감한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537억원 대비 42.4% 적었다. 업계에선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개별 실적 기준으론 영업적자를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물류·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TV는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여파로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문 실적도 전기차 수요 부진이 반영돼 예상을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못한 해상운임 급등과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줄이기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론 ‘선방’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7조7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인 QNED의 투트랙 전략에 더해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전장 사업에선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심으로 수주 잔액을 늘리기로 했다. 미래 준비 차원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따른 기회를 잡고 수익성 중심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B2B 영역인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가전, 제품 구독 사업에서도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53.3% 급감한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537억원 대비 42.4% 적었다. 업계에선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개별 실적 기준으론 영업적자를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물류·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TV는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여파로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문 실적도 전기차 수요 부진이 반영돼 예상을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못한 해상운임 급등과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줄이기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론 ‘선방’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7조7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인 QNED의 투트랙 전략에 더해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전장 사업에선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심으로 수주 잔액을 늘리기로 했다. 미래 준비 차원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따른 기회를 잡고 수익성 중심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B2B 영역인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가전, 제품 구독 사업에서도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