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공포에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임대 수익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투자처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원룸 빌라와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서울 신촌 대학가입니다.

지난 2년 새 원룸 월세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신 모 씨/이화여대 학생: 거주한 지는 1년 됐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는 80만원입니다. 다들 비싸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가격대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학교 근처가 사실 이쪽이랑 신촌밖에 없으니…]

[이화여대 인근 B 공인중개사: (월세가) 60만 원 하던 게 75만 원 정도로 올랐어요. 25% 정도 상승한 거죠. 예전에는 5만 원 정도 왔다 갔다 하는 정도였는데…]

전세사기 여파에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데다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월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빌라 월세가 22개월째 오르고 있고, 오피스텔 월세도 1년 가까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고 월세가 뛰면서 서울 월세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대 수익률이 5%에 육박하자, 개인뿐 아니라 법인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영식/월세고수 부동산컨설팅 대표: 서울 아파트까지 많이 오르다 보니까 그 아파트를 매각하고 은퇴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분들이 서울 역세권의 오피스텔들 수요가 있습니다. 빌라 같은 경우는 재개발이 되거나 했을 때 매매가 상승도 좀 노려볼 수 있는 그런 요소도 있다 보니까...]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부동산 개발기업들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양진성, 김성오 영상편집:노수경 CG:손지영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월세 30% 올랐다"…수익률 달라진 임대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