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는 '슬슬' 달궈지는 중…"드디어 베일 벗겨진다"
현지시간 오는 13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를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참가기업을 둘러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인데,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빌미로 차익실현 움직임도 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2만5,000원(2.54%) 오른 10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후 처음으로 주가가 100만원대에 도달해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동안엔 7.92% 상승했다. 이날 유한양행(10.13%), 압타바이오(7%), 셀트리온(0.33%) 등 다른 바이오주도 올랐다.

JPM은 JP모간체이스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업체 중에선 9년 연속 공식 초청된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지에서 13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일정을 공개하기로 한 셀트리온 등이 참여한다. 유한양행과 압타바이오 등도 신약 소개와 협력 논의를 위해 현지를 찾는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은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라이선스 거래가 발표되는 경우도 많고,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연간 사업 방향이 발표되는 점에서 업종 주가에 영향력이 큰 행사'라고 짚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다만 업종 주가가 급등세를 이루며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이날 4.91% 내렸다"고 전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소개에 나설 예정인데, 주가는 3일부터 전날까지 8.67% 올랐다. 발표에 나서는 참가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5.4%), 휴젤(-3.31%)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