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도 S&P500 분할매수는 14% 수익"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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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도 S&P500 분할매수는 14% 수익"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고공 행진하던 미국 증시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미국 주식 역사를 보면 S&P500 분할매수는 늘 수익을 봤습니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 부센터장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P500은 지수 출시일부터 최근까지 연간 약 11%(배당 재투자 포함)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0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후 서초PB센터, 양재센터를 거쳐 현재 강남스타PB센터에 몸담고 있다.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20년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가다.
"하락장에서도 S&P500 분할매수는 14% 수익"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정 부센터장은 미국 시장의 장기적 우상향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50%를 미국 주식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자금을 빨아들이는 힘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은 500개 상장기업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S&P500 지수 투자는 나스닥 지수에 비해 적은 변동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S&P500 지수에 투자할 시 매월 1회 1년 12번에 걸쳐 분할 매입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2022년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미 증시가 급락한 뒤 원상회복하는 데 2년가량의 세월이 걸렸지만, 이 기간에도 분할 매수했다면 수익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 2022년 첫 거래일 당일 한 번에 지수를 사 모은 투자자 A씨는 2024년 첫 거래일 매도 시 -1.13% 손실을 봤지만, 해당 연도에 매월 1일 12회 분할 매입한 투자자 B씨의 수익률은 14.53%에 달한다.

S&P500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 상장 S&P500 상장지수펀드(ETF), S&P500 인덱스 펀드, 미국 상장 S&P500 ETF 등이 있다. 정 부센터장은 "투자 규모가 크고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미국 상장 ETF가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 ETF를 구매하면 매매차익의 25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 이익에는 22%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 또한 다른 해외 주식 및 ETF에 손실이 났다면 이를 합산해 세금을 줄일 수 있고, 분리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국내 상장 해외 ETF 및 펀드에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쳐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연금저축계좌,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 등을 통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