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황 CEO는 8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는 데 15년이 걸린다고 한다면 매우 이른 편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거고,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산업이 최대한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에 그동안 아이온큐를 비롯해 관련주도 급등했으나, 황 CEO의 언급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0분) 아이온큐 주가는 전날보다 41%, 리게티 주가는 44% 각각 폭락했다. 리제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도 4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