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로의 유리기판 공급 기대감에 SKC 주가가 9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9분 현재 SKC는 전일 대비 14.7% 오른 1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C는 장 초반 한때 15% 이상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상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서 SKC 유리기판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부스 내에 전시된 SKC 유리 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회장이 SK 부스를 찾기 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는 점을 미뤄보면 엔비디아에 유리기판을 판매하고 왔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오늘 만났다"고 밝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반도체 기판보다 표면이 더 매끄러워 노광장비를 활용해 더 많은 초미세 선폭 회로를 그려넣을 수 있어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반도체 속도는 기존 대비 40% 빨라지고 전력 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리콘을 중간 기판으로 끼워넣지 않아도 돼 패키지의 두께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