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서 외국인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CU 제공
편의점 CU에서 외국인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CU 제공
편의점 CU는 지난해 택스 리펀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해 7월 출시한 상품으로 외국인 매출 1위를 유지하던 '바나나맛 우유'를 제쳤다. 두바이 초콜릿을 가장 많이 구매한 건 인도네시아인으로 49%의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2위는 바나나맛 우유, 3위는 아이돌 세븐틴 앨범이 차지했다.

최근 방한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K-편의점 필수 구매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면서 외국인들도 국내 편의점 인기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상위 10개 중 절반인 5개 제품이 CU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나타났다. 연세 크림빵 시리즈 2종(초콜릿, 우유)은 전체 매출의 55.2%를 베트남 관광객이 차지하며 각각 4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는 태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며 6위를 기록했다.

한편, 택스 리펀드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로 1만5000 원 이상 과세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CU는 2022년 택스 리펀드를 도입해 지난해 총 1만5000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보다 약 16배 늘어난 수치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K-편의점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외국인 방문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CU는 택스 리펀드 등의 외국인 편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외국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