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왼쪽 첫번째)가 7일(현지시간)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은 닐 트레빗 엔비디아 부사장과 함께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왼쪽 첫번째)가 7일(현지시간)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은 닐 트레빗 엔비디아 부사장과 함께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롯데이노베이트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한다. 기술을 고도화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CES 2025’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칼리버스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넘어 협업할 대상으로 여긴다는 걸 느꼈다”며 엔비디아·메타·애플·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과 메타버스 확장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자회사로, CES 2025가 공식 개막한 전날 독자 플랫폼에 실사 융합 기술과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등 각종 신기술을 적용했다.

칼리버스에 대해선 엔비디아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닐 트레빗 엔비디아 부사장은 전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아 김경업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와 김동규 대표 등과 클라우딩 컴퓨팅 시스템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트레빗 브사장과 칼리버스를 통한 한·미·일 메타버스 산업협의회와의 연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는 사용자 창작 중심의 몰입형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글로벌 확장현실(XR) 시장의 선두주자인 메타와 함께 메타의 XR 헤드셋 ‘메타 퀘스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메타는 특히 칼리버스의 AI 기반 칼리버스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용 돔글래스 필름과 3D 전용필름 개발사 화이트스톤과는 신형 3D 필름 공급에 대한 독점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전용 보호필름만 부착해도 입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필름과 앱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에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오른쪽에서 첫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영찬 특파원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에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오른쪽에서 첫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영찬 특파원
메타버스는 롯데가 위기 극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4대 사업 중 하나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도 CES 2025 현장을 찾아 제일 먼저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기도 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