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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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약 2만3000가구 규모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약 6500가구다. 서초구와 강남구, 동작구 등 인기 주거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라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29개 단지, 총 2만2620가구가 분양 계획 중이다. 지난해보다 11.3% 줄어든 수치다. 일반분양 분은 6523가구다. 작년보다 33.8% 감소한 수준이다.

분양 계획 중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20곳, 1만7859가구(일반 5454가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에 정비사업을 통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페를라 투시도. 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페를라 투시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원페를라’(조감도)가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총 1097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1910가구)을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을 비롯해 2호선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 등을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DL이앤씨가 짓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등도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505가구, 88가구다.

비강남권 인기 지역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연내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6구역(1499가구), 대방동 노량진8구역(987가구), 노량진동 노량진2구역(411가구)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성동구 성수동1가 성수장미 아파트를 재건축해 287가구(일반 83가구)를 공급한다. 계룡건설산업은 성북구 동선동 동선2구역을 재개발해 334가구(일반 117가구), SK에코플랜트는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1구역 재개발 961가구(일반 347가구) 등을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와 정국 혼란 영향으로 올해 서울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2.4 대 1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 등에 수요자가 몰린 영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처럼 세 자릿수 경쟁률까지는 아니지만, 올해 서울 분양 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주변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자가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