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원 넘어섰다…해외시장 진출 59년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 해외건설 수주 371억 달러 기록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 1조 달러
'제2 중동붐' 이어 미국·유럽 등 다변화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 1조 달러
'제2 중동붐' 이어 미국·유럽 등 다변화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주액이 누적 1조 달러를 넘어섰다. 1965년 태국에서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성공한 지 59년 만이다. 우리 기업이 수출·수주 분야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한 건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371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1조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국토부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 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과 아시아 시장이 80%를 차지했다. 수주국가 누적 순위를 보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17.7%)가 1위고, 뒤를 이어 UAE(8.4%), 쿠웨이트(4.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엔 미국과 헝가리가 각각 2, 5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건설 진출 무대가 다양해졌다.
사업별로는 2009년에 수주한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이 191억3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80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3위는 73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한국 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로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왔으나, 최근엔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가 52.4%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도 성장 중이다.
사업 방식 역시 과거 단순 도급사업 위주에서 최근엔 투자개발사업 비중이 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4년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으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371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1조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국토부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 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과 아시아 시장이 80%를 차지했다. 수주국가 누적 순위를 보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17.7%)가 1위고, 뒤를 이어 UAE(8.4%), 쿠웨이트(4.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엔 미국과 헝가리가 각각 2, 5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건설 진출 무대가 다양해졌다.
사업별로는 2009년에 수주한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이 191억3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80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3위는 73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한국 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로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왔으나, 최근엔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가 52.4%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도 성장 중이다.
사업 방식 역시 과거 단순 도급사업 위주에서 최근엔 투자개발사업 비중이 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4년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으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