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새해부터 칼바람…성과 부진한 부서부터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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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 더뎌 위기감
작년 나스닥 29% 뛸 때
주가 12% 상승에 그쳐
오픈AI와 관계도 변곡점
경쟁사 목록에 추가하고
나델라 CEO “협력의 긴장”
작년 나스닥 29% 뛸 때
주가 12% 상승에 그쳐
오픈AI와 관계도 변곡점
경쟁사 목록에 추가하고
나델라 CEO “협력의 긴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성과가 부진한 부서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MS의 구조조정 배경에는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와의 독점적 협력 관계가 느슨해지고, 윈도우 코파일럿 보급이 예상보다 더디는 등의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MS 관계자는 이날 “MS는 우수한 인재를 중시하며 구성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감원 규모는 직원의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 이번 감원 규모는 최근 이뤄진 구조조정에 비하면 큰 폭은 아니다. 2023년초 MS는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부서를 통폐합했다. 754억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게임부문의 사업 중복을 막기 위해 1900개 일자리를 없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MS의 직원수는 22만8000명이다. 회사의 순이익률은 약 38%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에 가깝지만, 지난해 MS 주가는 12%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9% 상승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 지분투자 하면서 일찌감치 AI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들어 긴밀했던 관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MS는 오픈AI를 경쟁사 목록에 추가했고, 지난달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 통해 ‘협력의 긴장’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오픈AI 기술을 활용하는 MS 365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는 아직 비즈니스에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USB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MS 코파일럿 출시가 약간 느리고 압도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MS에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에이미 후드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월 “2025년 상반기에 AI 인프라 증가로 인해 MS 애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MS 관계자는 이날 “MS는 우수한 인재를 중시하며 구성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감원 규모는 직원의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 이번 감원 규모는 최근 이뤄진 구조조정에 비하면 큰 폭은 아니다. 2023년초 MS는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부서를 통폐합했다. 754억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게임부문의 사업 중복을 막기 위해 1900개 일자리를 없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MS의 직원수는 22만8000명이다. 회사의 순이익률은 약 38%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에 가깝지만, 지난해 MS 주가는 12%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9% 상승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 지분투자 하면서 일찌감치 AI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들어 긴밀했던 관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MS는 오픈AI를 경쟁사 목록에 추가했고, 지난달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 통해 ‘협력의 긴장’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오픈AI 기술을 활용하는 MS 365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는 아직 비즈니스에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USB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MS 코파일럿 출시가 약간 느리고 압도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MS에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에이미 후드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월 “2025년 상반기에 AI 인프라 증가로 인해 MS 애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