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겨울에 가야하는 '설국' 니이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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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온천, 고시히카리쌀과 사케의 고장 니이가타. 날씨정보는 한달동안 맑은 날 없이 계속 눈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자동차를 포기하고 ‘신칸센’으로 출발했다. 한국이 구정연휴가 있다면 일본은 12월말부터 신정 초까지 긴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는 장모님께 신세를 지며 일본 가정식 만찬을 먹기로 했다.
일본최초의 노벨문학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에는 이런 대목으로 시작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
이 현상은 관동지방인 도쿄에서 ‘에치고산맥’을 통과하는 긴 터널을 지나면 산맥을 경계로 날씨가 완전히 달라지는 니이가타 유자와를 표현한 풍경으로 신칸센이나 자동차로 가도 모두 볼 수 있다.
니이가타에 도착해서 스노타이어가 장착된 렌터카를 이용해 니이가타스타일의 소박한 일정을 계획했다.
시내를 통과하는 시나노 강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으로 주변에는 니이가타역과 호텔 그리고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숙소로는 좋은 입지다.
나는 오쿠라호텔을 예약했는데 시나노 강을 품은 야경과 도쿄에 비해 시설은 떨어지지만가성비도 좋고 전통이 느껴지는 숙소였다.
- 무라카미시 & 세나미온천
식사를 마치고 처갓집 가족들과 먹기위해 훈제 연어를 사들고 근처 ‘세나미 온천’으로 향했다. 료칸은 몇 달 전부터 예약 마감이라 우리는 온천만 하기로 했는데 이곳 온천은 해안가에 있어 바다를 보며 즐기는 노천탕이 매력적이다. 칼 바람 부는 동해의 차디찬 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몸은 따뜻한 온천에 담그고 있으니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램이다.
- 북방문화박물관
- 효코호수
백조는 평상시 호수 주변의 논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일출 또는 일몰 무렵이 백조들의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는 시간대다.
- 니이가타 시내 관광
서서 먹는 카레가게(간판은 소바집)로 미니 사이즈는 430엔, 보통 550엔, 대 사이즈는 670엔이다. 디테일한 정보가 없어 보통사이즈를 시켰으나 양이 너무 많다. 혹시 대식가가 아니라면 미니사이즈가 일반 음식점의 보통이라 생각하면 된다. ▶ 니이가타 역 주변
소도시인 만큼 대부분의 시설이 역 주변에 모여 있어 산책 겸 걸어 다니며 쇼핑하기 좋다.
이세탄백화점을 비롯해 역사 내 쇼핑몰 ‘CoCoLo’에서는 니이가타 특산물이 모여 있다.
- 니이가타 여행 요약
▶ 한국에서 직항을 이용할 경우 매일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2박3일 일정이 문안하다.
온천1박과 역 주변 호텔 1박을 하며 소도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도쿄로 들어와 1박 또는 2박으로 관광을 한 뒤 3시간 거리 유자와 온천에서 1박 후
니이가타 시내에서 1박 여행한다면 알찬 일정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중교통보다 드라이빙 투어가 적합하다.
대한항공 니이가타 직항
인천-니이가타
화,목,토(KE763) 10:05~12:00
니이가타-인천
화,목,토(KE764) 13:10~15:45
도쿄~니이가타(350km) 신칸센 2시간, 자동차 4시간
▶ 니이가타 온천
◎ 유자와 온천 : 니이가타 시에서 비교적 많이 떨어져 있으나 소설 '설국'의 배경 지며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집필한 료칸이 있어 유명한 곳이다.
◎ 세나미 온천 : 니이가타 시내 북쪽 바닷가에 위치한 온천으로 연어의 고장 '무라카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다.
◎ 츠키오카 온천 : 미인을 만드는 온천으로 유명하며 시내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로 작은 온천마을이 형성돼 산책하기 좋다.
◎ 이와무로 온천 : 300년 역사의 니이가타 시내에 위치한 온천이다.
[에필로그]
처갓집을 가면 고시히카리 쌀부터 사케 까지 장모님부터 처재들까지 잔뜩 사주는데도 불구하고 차를 두고 간 이유는 도쿄의 경우 쌓일 정도의 눈이 1~2년에 한번 정도며 그나마 오후가 되면 전부 녹는다.
자동차용품점에서 스노우 타이어 견적을 받아보니 4짝에 3백만원(미쉐린 기준), 교환비 20만원, 일반타이어 보관비(올해 11월까지) 50만원이다. 담당자 추천은 너무 아까우니 현지에서 스노우타이어 장착된 렌터카를 이용하길 권고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