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속, 고효율 추진기 개조 완료
신라금속이 최근 국내 대형 해운선사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고효율 추진기 개조 사업을 완료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신라금속은 1975년 설립된 국내 최초 프로펠러 제작사로 지금껏 3천 대 이상의 프로펠러를 생산한 고성능 추진기 전문 기업이다.

이번 사업은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벌크선의 라이트 쉽(Right Ship) 온실가스(GHG) 등급을 2단계 상향시켰다. 라이트 쉽 온실가스는 선박 관리 업체인 라이트 쉽이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운영 중인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이다.

벌크선에는 자체 연구 개발한 에너지 절감 기술인 고효율 추진기 리트로핏 설루션(S-ProFit)이 적용됐다. 리트로핏 설루션은 컴퓨터로 유체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을 활용해 설계를 최적화하고 성능 시뮬레이션, 비틀림 및 진동 계측, 시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라금속에 따르면 고효율 추진기 개조 시 선박의 추진 효율은 기존 대비 약 4% 향상한다. 이는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져 선박의 운영비 절감 등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신라금속은 리트로핏 설루션과 연료절감장치인 S-Cap(고효율 캡), K-VG(와류발생장치) 등을 묶은 통합 패키지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고객 맞춤형 설계 능력과 친환경 해운 설루션 제공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및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장착된 추진기와 연료 절감 장치 개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신라금속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선박의 경제적 가치를 올렸다"며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