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중 간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편은 9287편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3% 늘었다. 여객은 114만6148명에 달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민항정보그룹 집계 기준 한·중 항공 편수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무비자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두 달간 1만5000편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이 가장 많은 한·중 노선을 띄웠다. 9일 기준 대한항공은 중국 27개 노선에서 주당 186편의 항공편을 운행 중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190편)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인 여행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한국발 여객은 1년 전과 비교해 215% 증가했다. 춘추항공은 비자 면제 이후 상하이 노선의 한국인 비중이 1년 전 20%에서 35~40%로 늘었다고 전했다. 한·중 여객 증가는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양국 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