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비상대기령에…의원들 해외출장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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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와이파이
"언제 주요 표결 있을지 모른다"
CES·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 등
출장 자제령에 의원외교 올스톱
"언제 주요 표결 있을지 모른다"
CES·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 등
출장 자제령에 의원외교 올스톱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쌍특검법(김건희·내란 특검) 등과 관련해 양당이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여의도를 벗어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9일 국회에 따르면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올해 초로 계획된 이스라엘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다. 방위산업 강국인 이스라엘에서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책을 살펴본다는 예정이었지만 출장 취소로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CES 2025’를 참관할 계획이었지만 역시 출장길이 막혔다. 당초 과기정통위와 산자위 의원들은 각종 기업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 발전 현황 등을 살필 예정이었다.
또 환경노동위 의원들은 지난달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은 2008년 이후 UAE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의 최대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계엄 사태로 중요한 의원 외교 창구가 가동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계엄 선포 당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급거 귀국한 문화체육관광위 의원들도 이후 해외 출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언제 주요 표결이 있을지 모르고,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데 이 시국에 어떻게 해외 출장을 가겠느냐”고 말했다.
양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부터 ‘해외 출장 자제령’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시국 관련 행동 수칙 안내의 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 등 국외 출장 자제’를 요청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9일 국회에 따르면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올해 초로 계획된 이스라엘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다. 방위산업 강국인 이스라엘에서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책을 살펴본다는 예정이었지만 출장 취소로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CES 2025’를 참관할 계획이었지만 역시 출장길이 막혔다. 당초 과기정통위와 산자위 의원들은 각종 기업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 발전 현황 등을 살필 예정이었다.
또 환경노동위 의원들은 지난달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아부다비 지속가능포럼은 2008년 이후 UAE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의 최대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계엄 사태로 중요한 의원 외교 창구가 가동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계엄 선포 당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급거 귀국한 문화체육관광위 의원들도 이후 해외 출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언제 주요 표결이 있을지 모르고,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데 이 시국에 어떻게 해외 출장을 가겠느냐”고 말했다.
양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부터 ‘해외 출장 자제령’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시국 관련 행동 수칙 안내의 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 등 국외 출장 자제’를 요청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