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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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한 이후 끊임없이 오디오 기술을 혁신해왔다. 하지만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사업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오디오 라인업 ‘LG엑스붐’이었다.

올해 CES에서 LG전자는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윌아이엠은 ‘붐붐파우’, ‘아이 갓어 필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엑스붐의 제품 개발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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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아이엠은 CES 개막 전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깜짝 등장해 LG전자와 협업 내용을 랩 형식으로 풀어내 폭발적 호응을 받았다. 이후 LG전자의 CES 부스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LG엑스붐 홍보에 나섰다. 윌아이엠은 “엑스붐의 목표는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재상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윌아이엠과 공개한 엑스붐 라인업은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엑스붐 스테이지 301’ 3종이다.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와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락’에 더해 5종 풀라인업이 완성됐다. 윌아이엠은 이들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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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재생 중인 음악을 AI가 분석해 적절한 조명 및 음향모드를 제공한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실내 또는 실외에 맞게끔 AI가 사운드를 조정하는 기능도 있다. 라디오에서 뉴스, 음악 등을 듣다가 내용을 물어보면 AI가 답을 주는 기능도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