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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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세에 5거래일간 이어온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12포인트(0.24%) 내린 2515.7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0.26%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끝내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과 395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5거래일간 이어온 순매수세를 멈추고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지수의 방향성 매매를 하는 연기금은 이날도 2643억원어치를 담으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33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전자(-1.43%), SK하이닉스(-0.73%), 삼성바이오로직스(-0.6%), 네이버(-0.25%), 셀트리온(-0.22%) 등은 내린 반면 HD현대중공업(4.15%), 기아(2.23%), 현대모비스(1.78%), KB금융(1.27%), 신한지주(0.71%) 등은 올랐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기술 등에서 협력하기로 하면서 6%대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63포인트(0.78%) 내린 717.89로 장을 마치면서 7거래일간 이어온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지수는 0.18%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확대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1억원과 106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22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8.66%), 삼천당제약(-5.24%), 엔켐(-4.52%), 에코프로(-3.7%), 리노공업(-2.98%), 레인보우로보틱스(-2.75%), 휴젤(-1.52%), 리가켐바이오(-0.74%) 등은 내린 반면 HLB(1.65%), 신성델타테크(1.19%), 클래시스(0.76%), 알테오젠(0.16%) 등은 올랐다.

이날 원전주도 급등 마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약정을 맺자 지적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 확정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다. 두산에너빌리티(6.21%)를 필두로 비에이치아이(10.45%), 우진(3.02%), 한전산업(1.3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보다 4.5원 오른 14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