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 경호처장 경찰 출석 분수령[뉴스한줌]
지난 3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막아섰던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0일인 오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날 박 처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 적정한 수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이어 “경찰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변호인단 준비가 늦어져서 오늘 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박 처장은 “경찰이 친정인 제가 경찰의 소환을 거부한다면 국민 누가 수사를 받겠나”라며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이날 오전 10시를 시한으로 통보한 3차 요구에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그동안 박 처장은 직접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며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인물이다. 경호처장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1963년 경호처 설립 이후 처음이다.

김영석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