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비디아 손잡고 완전자율주행 '레벨4' 속도 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엔비디아, 개발 플랫폼 맞춤 제공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지능화
AI 로봇 플랫폼 활용 가능성도
아람코·우버·MS 등 전방위 협력
"현대차, 세계 최고와 미래 준비"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지능화
AI 로봇 플랫폼 활용 가능성도
아람코·우버·MS 등 전방위 협력
"현대차, 세계 최고와 미래 준비"
자율주행 시스템과 휴머노이드의 승부처는 ‘학습’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변수가 있는 운전 환경과 사람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익히지 못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벨4(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려면 연산 속도도 지금보다 훨씬 끌어올려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와 손잡은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토대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을 고도화하고, 공장 운영 효율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검증 시뮬레이션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CES 2025에서 공개한 AI로봇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현대차그룹이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론 산업용 로봇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 AI 개발 툴을 이용해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본부장·부사장)는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현대차그룹의 동맹 대상과 협력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첨단소재기업 도레이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엔 전자기기와 차량을 스마트폰과 차로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홈투카 서비스’ 동맹을 삼성전자와 맺었고,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택시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 미국 1위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는 아예 ‘포괄적 제휴’ 맺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놓고 싸우던 관계에서 서로의 공장시설을 공유하는 상생 관계로 방향을 튼 것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계장치였던 자동차가 첨단 전자제품으로 바뀌면서 기존 완성차 기술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되자 현대차그룹이 분야별 최강자들과 동맹을 맺는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엔비디아와 손잡은 현대차그룹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AI 플랫폼(아이작)을 현대차그룹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시스템의 학습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공장과 똑같은 생산현장을 가상으로 만들어 온갖 혁신을 실험해본 뒤 현실에 적용하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도 채택한다.두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검증 시뮬레이션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CES 2025에서 공개한 AI로봇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현대차그룹이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론 산업용 로봇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 AI 개발 툴을 이용해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본부장·부사장)는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 영역 연이어 확장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5년이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안전기능을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에 넣기 위해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와 운영체제(OS)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관련 협력을 맺었다.이렇게 시작한 현대차그룹의 동맹 대상과 협력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첨단소재기업 도레이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엔 전자기기와 차량을 스마트폰과 차로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홈투카 서비스’ 동맹을 삼성전자와 맺었고,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택시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 미국 1위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는 아예 ‘포괄적 제휴’ 맺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놓고 싸우던 관계에서 서로의 공장시설을 공유하는 상생 관계로 방향을 튼 것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계장치였던 자동차가 첨단 전자제품으로 바뀌면서 기존 완성차 기술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되자 현대차그룹이 분야별 최강자들과 동맹을 맺는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