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수장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계엄·탄핵 사태로 한국의 정상 외교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주요국과의 외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애쓰는 분위기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한다. 이와야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첫 방문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도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 또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련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러 군사 밀착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일본 외무성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의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방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과제에 함께 임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현재 전략 환경 아래 일·한(한·일)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