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이트·발트뷔네도 진출 … 아시아에 찾아온 클래식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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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양대 클래식 축제 올해 각각 中 日 진출
英 BBC프롬스는 작년 한국에 상륙
클래식 음악계서 아시아 영향력 갈수록 커져
英 BBC프롬스는 작년 한국에 상륙
클래식 음악계서 아시아 영향력 갈수록 커져
"아시아인 없이는 클래식 음악이 생존할 수 없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런 얘기가 반농담식으로 흘러나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과 막강한 자본력으로 클래식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두 서구 대륙에 뻗쳐있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아시아의 존재감이 갈수록 막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출신 스타 연주자들과 이를 사랑하는 청중의 영향력이 크다. 세계국제콩쿠르연맹(WFIMC)에 따르면 2023년 58개 국제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자의 비중은 전체의 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이탈리아·미국(각 9%)이 뒤를 이었다. 1~3위 입상자를 합치면 한국(14%)에 이어 중국(12%)·러시아(8%)·일본(7%) 순이었다. 글로벌 연주자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유수의 국제 콩쿠르 우승자 중 상당수가 아시아 연주자인 셈이다.
100년 넘은 축제 바이로이트, 상하이 간다
최근 몇년 새 유서깊은 클래식 단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아시아 시장 진출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으로만 공연을 하는 '바이로이트 축제'는 올해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다. 지난해 12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바이로이트 인 상하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감독이자 바그너의 증손녀인 카타리나 바그너는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축제 계획을 발표했다.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리나는 "중국은 큰 오페라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상하이 대극장과 상하이 오페라하우스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1876년 바그너가 시작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여러 클래식 축제 중 가장 독일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매니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페라를 총체예술로 확장한 바그너가 자신의 거대한 작품 속에 독일 신화, 철학, 민족정체성 등을 풍성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작곡가보다도 독일적 세계관이 강하게 묻어나며 어떻게 보면 가장 매니악하다. 바그너 애호가를 뜻하는 '바그너리안'이라는 말이 따로 있는 건 그만큼 그의 음악 세계가 크고, 진입 장벽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색채가 강한 바그너의 작품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아시아의 중국 관객에게 어떻게 와 닿을까.
바이로이트 인 상하이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상하이 대극장, 상하이 오페라 하우스 등 세 개 기관이 협력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한다. 매년 바이로이트가 제작한 바그너 오페라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린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올해 7월 4일~6일 롤랜드 슈밥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어 '발퀴레(2026)', '탄호이저(2027)' 등 세 작품이 순차적으로 중국 상하이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각 작품은 바그너의 시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레퍼토리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 후기작으로 음악 기법에서 그의 혁신적 면모를 체감할 수 있다. 발퀴레는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으로 이른바 '링 사이클'의 핵심 서사다. 바그너의 신화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핵심 작품이다. 탄호이저는 낭만주의 시대 오페라의 특징이 반영된 바그너의 초중기 오페라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 영국의 BBC 프롬스가 최초로 상륙했다. 1895년 시작된 영국의 BBC 프롬스는 매년 7월 말 ~9월 초 로열 앨버트홀을 중심으로 런던 전역에서 진행된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심도깊고 독일적인 축제라면 BBC 프롬스는 반대로 가장 대중성이고 확장성이 높다. 규모와 브랜드 명성 또한 높은 클래식 축제다. 이전에도 호주 멜버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도쿄 등에서 현지 축제를 개최해온 BBC 프롬스는 이번에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BBC 프롬스 코리아를 열었다. 지난 12월 2일~8일 일주일간 열린 축제에서는 첼리스트 한재민과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등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클래식 단체들의 아시아 진출에는 높아진 인건비, 정부의 지원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 악화의 영향도 적지 않다. 최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재정 문제로 150주년 기념 축제인 2026년 공연을 당초 계획했던 11개 작품에서 7개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BBC 프롬스의 재정 위기는 구문이 된 지 오래다.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이미 2022년 '사형선고 받은 BBC 프롬스'라는 칼럼을 통해 오래 이어져온 축제의 경영 방식과 구조적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프롬스는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발트뷔네, 日 가와구치코 간다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발트뷔네'는 올해 일본에서 볼 수 있다. 발트뷔네의 터줏대감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7월 일본 가와구치코에서 '류카쿠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발트뷔네 가와구치코 2025' 무대에 선다. '숲의 무대'를 뜻하는 발트뷔네 극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최를 위해 베를린시 외곽에 지어졌다. 그리스 시대 원형 극장을 모델로 한 2만석 규모의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영화 촬영지, 경기장 등으로도 활용된다. 이곳에서는 클래식뿐 아니라 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전세계 피크닉 공연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베를린필이 발트뷔네에서 첫 공연을 한 것은 1984년, '발트뷔네 야외음악회'는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음악회로 지난 40여 년 간 여름을 장식해왔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스텔라 극장은 발트뷔네에 영감을 받아1994년 지어졌다. 좌석은 3000석으로 발트뷔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본 따 지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공연장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이동식 지붕이 달렸으며, 빼어난 음향을 자랑한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끈다. 두다멜은 2008년 발트뷔네 야외 연주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심포닉 댄스'로, 북미와 남미의 사운드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투톱 오케스트라 亞 단독 공연
음악 축제는 아니지만 유럽의 명문 음악단체들의 아시아 단독 투어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올해 10월 도쿄는 '아시아의 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5일부터 26일까지 무려 20일 넘도록 진행되는 빈 국립오페라(빈 슈타츠오퍼)의 도쿄 무대 덕분이다. 빈 국립오페라는 도쿄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를 각 5회씩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베르트랑 드 빌리와 필리프 조던이 각 오페라의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반주를 맡은 빈슈타츠오퍼의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과 한몸이나 마찬가지인 단체. 단원의 상당수를 빈 필하모닉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빈 국립 합창단까지 함께해 빈을 대표하는 음악단체들이 대규모 무대를 완성할 예정.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이 통째로 도쿄에 오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평일 S석 기준 티켓값은 무려 한화 74만원에 이른다.
빈 필하모닉과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필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지난해 6월 24일부터 무려 열흘간 열린 '2024 베를린 필하모닉 인 상하이'에서는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와 베를린필이 네 차례의 교향악 콘서트를 열었다. 이외에도 7차례의 실내악 공연, 마스터클래스, 지역 학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베를린필이 중국 레지던시 음악회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자로 나섰으며 베토벤, 바그너, 브람스, 슈트라우스, 라벨, 무소륵스키, 프로코피예프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최다은 기자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런 얘기가 반농담식으로 흘러나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과 막강한 자본력으로 클래식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두 서구 대륙에 뻗쳐있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아시아의 존재감이 갈수록 막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0년 넘은 축제 바이로이트, 상하이 간다
최근 몇년 새 유서깊은 클래식 단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아시아 시장 진출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으로만 공연을 하는 '바이로이트 축제'는 올해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다. 지난해 12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바이로이트 인 상하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감독이자 바그너의 증손녀인 카타리나 바그너는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축제 계획을 발표했다.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리나는 "중국은 큰 오페라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상하이 대극장과 상하이 오페라하우스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1876년 바그너가 시작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여러 클래식 축제 중 가장 독일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매니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페라를 총체예술로 확장한 바그너가 자신의 거대한 작품 속에 독일 신화, 철학, 민족정체성 등을 풍성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작곡가보다도 독일적 세계관이 강하게 묻어나며 어떻게 보면 가장 매니악하다. 바그너 애호가를 뜻하는 '바그너리안'이라는 말이 따로 있는 건 그만큼 그의 음악 세계가 크고, 진입 장벽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색채가 강한 바그너의 작품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아시아의 중국 관객에게 어떻게 와 닿을까.
각 작품은 바그너의 시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레퍼토리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 후기작으로 음악 기법에서 그의 혁신적 면모를 체감할 수 있다. 발퀴레는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으로 이른바 '링 사이클'의 핵심 서사다. 바그너의 신화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핵심 작품이다. 탄호이저는 낭만주의 시대 오페라의 특징이 반영된 바그너의 초중기 오페라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 영국의 BBC 프롬스가 최초로 상륙했다. 1895년 시작된 영국의 BBC 프롬스는 매년 7월 말 ~9월 초 로열 앨버트홀을 중심으로 런던 전역에서 진행된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심도깊고 독일적인 축제라면 BBC 프롬스는 반대로 가장 대중성이고 확장성이 높다. 규모와 브랜드 명성 또한 높은 클래식 축제다. 이전에도 호주 멜버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도쿄 등에서 현지 축제를 개최해온 BBC 프롬스는 이번에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BBC 프롬스 코리아를 열었다. 지난 12월 2일~8일 일주일간 열린 축제에서는 첼리스트 한재민과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등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클래식 단체들의 아시아 진출에는 높아진 인건비, 정부의 지원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 악화의 영향도 적지 않다. 최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재정 문제로 150주년 기념 축제인 2026년 공연을 당초 계획했던 11개 작품에서 7개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BBC 프롬스의 재정 위기는 구문이 된 지 오래다.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이미 2022년 '사형선고 받은 BBC 프롬스'라는 칼럼을 통해 오래 이어져온 축제의 경영 방식과 구조적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프롬스는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발트뷔네'는 올해 일본에서 볼 수 있다. 발트뷔네의 터줏대감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7월 일본 가와구치코에서 '류카쿠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발트뷔네 가와구치코 2025' 무대에 선다. '숲의 무대'를 뜻하는 발트뷔네 극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최를 위해 베를린시 외곽에 지어졌다. 그리스 시대 원형 극장을 모델로 한 2만석 규모의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영화 촬영지, 경기장 등으로도 활용된다. 이곳에서는 클래식뿐 아니라 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전세계 피크닉 공연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베를린필이 발트뷔네에서 첫 공연을 한 것은 1984년, '발트뷔네 야외음악회'는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음악회로 지난 40여 년 간 여름을 장식해왔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스텔라 극장은 발트뷔네에 영감을 받아1994년 지어졌다. 좌석은 3000석으로 발트뷔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본 따 지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공연장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이동식 지붕이 달렸으며, 빼어난 음향을 자랑한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끈다. 두다멜은 2008년 발트뷔네 야외 연주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심포닉 댄스'로, 북미와 남미의 사운드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음악 축제는 아니지만 유럽의 명문 음악단체들의 아시아 단독 투어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올해 10월 도쿄는 '아시아의 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5일부터 26일까지 무려 20일 넘도록 진행되는 빈 국립오페라(빈 슈타츠오퍼)의 도쿄 무대 덕분이다. 빈 국립오페라는 도쿄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를 각 5회씩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베르트랑 드 빌리와 필리프 조던이 각 오페라의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반주를 맡은 빈슈타츠오퍼의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과 한몸이나 마찬가지인 단체. 단원의 상당수를 빈 필하모닉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빈 국립 합창단까지 함께해 빈을 대표하는 음악단체들이 대규모 무대를 완성할 예정.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이 통째로 도쿄에 오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평일 S석 기준 티켓값은 무려 한화 74만원에 이른다.
빈 필하모닉과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필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지난해 6월 24일부터 무려 열흘간 열린 '2024 베를린 필하모닉 인 상하이'에서는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와 베를린필이 네 차례의 교향악 콘서트를 열었다. 이외에도 7차례의 실내악 공연, 마스터클래스, 지역 학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베를린필이 중국 레지던시 음악회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자로 나섰으며 베토벤, 바그너, 브람스, 슈트라우스, 라벨, 무소륵스키, 프로코피예프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최다은 기자